“자녀보험은 보장이 클수록 좋다?”…흔들리기 쉬운 보험 상식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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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보장과 적정 보험료 기준을 세웠다고 보험 점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위한 보험은 불안한 마음에 보장과 특약을 지나치게 늘리기 쉽고, 기존 보험을 손보는 과정에서는 새 상품 가입을 권유받아 오히려 보험료가 불어날 수도 있다.
앞서 상편에서 꼭 필요한 5대 보장과 가계소득에 맞는 보험료·진단비 기준을 살펴본 데 이어 이번에는 자녀보험 가입 때 흔히 하는 실수와 보험 리모델링 시 주의할 점을 짚는다.
민씨는 "필수 보장이 갖춰져 있고 보험료가 소득 기준안에 들어온다면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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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보험, 부모보다 적게
진단비·특약은 꼭 필요한 만큼
리모델링 권유는 신중하게
소득·가족 변화 때 다시 점검
필요한 보장과 적정 보험료 기준을 세웠다고 보험 점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위한 보험은 불안한 마음에 보장과 특약을 지나치게 늘리기 쉽고, 기존 보험을 손보는 과정에서는 새 상품 가입을 권유받아 오히려 보험료가 불어날 수도 있다.
앞서 상편에서 꼭 필요한 5대 보장과 가계소득에 맞는 보험료·진단비 기준을 살펴본 데 이어 이번에는 자녀보험 가입 때 흔히 하는 실수와 보험 리모델링 시 주의할 점을 짚는다.
민경성 나눔금융교육 강사(41·서울 서초구)는 “보험은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가정의 소득과 위험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씨는 재정경제부 지정 지역경제교육센터 전문강사이자 스텝업금융교육 수석강사로, 금융·재무 교육과 상담을 진행해온 전문가다.

◆자녀 보험료, 부모보다 많지 않게=보험 가입에서 가장 많은 실수가 나오는 부분이 자녀 보험이다. 아이가 어릴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말에 진단비를 크게 잡다보면 되레 자녀 보험료가 부모보다 많아지곤 한다.
특히 태아·신생아 보험은 부모의 불안 심리가 더해져 보장 규모가 커지기 쉽다. 이 시기는 출생 전후에 필요한 선천성 질환 관련 보장에만 집중하는 편이 낫다. 아이의 진단비 역시 2000만~3000만원 선에서 가족 전체 예산에 맞춰 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어린아이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병원 방문이 잦다. 이 때문에 실손의료보험료가 성인보다 비교적 높다. 실제 출생 직후 보험료는 월 2만~3만원대지만, 의사 표현이 또렷해지는 4~5세가 되면 6000~70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실손보험은 유지하되 태아보험이나 영유아 종합보험은 30세 만기로 가입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는 소아기에 필요한 질병 담보를 함께 보장받는 것이 좋다. 이후 아이가 6~7세가 돼 선천 질환이나 알레르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보험을 다시 점검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성인보험으로 전환하거나 필요한 보장만 새로 마련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초기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아이의 성장에 맞춰 보장을 재구성하는 전략이다.
민씨는 “첫 아이에게 보험으로 사랑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며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진단비와 특약을 지나치게 늘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 리모델링, 이럴 때 고려하세요=보험 리모델링은 기존 계약의 보장과 보험료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기존 보험을 해지시키고 새 상품을 파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민씨는 “필수 보장이 갖춰져 있고 보험료가 소득 기준안에 들어온다면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씨는 보험을 점검할 시점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먼저 사회초년생이 돼 부모가 가입해준 보험료를 직접 내기 시작할 때다. 부모가 여러 상품에 가입해뒀다면 취업과 동시에 큰 고정비를 떠안을 수 있어 본인 소득에 맞는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에는 소득이 약 2배로 늘었을 때 다시 살펴봐야 한다. 지켜야 할 소득 규모가 커지면 필요한 보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바뀌었을 때도 점검이 필요하다. 맞벌이 부부가 각각 많은 보험을 유지하다가 외벌이로 전환되면 자녀 보험료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보험을 점검할 때는 상품의 ‘갱신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험은 크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뉜다. 갱신형은 일정 주기마다 보험료가 재책정되고, 비갱신형은 가입할 때 정한 보험료가 납입 기간 내내 유지된다.
민씨는 실손보험을 제외한 필수 보장은 비갱신형으로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오르고 손해율까지 반영돼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민씨가 상담한 사례 중에는 월 9000원이던 갱신형 보험료가 10년 뒤 4만원으로 훌쩍 뛴 경우도 있었다. 갱신형 상품 비중이 높으면 소득이 줄어드는 노후에 보험료 부담이 훨씬 커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에 흔들리지 않고 적정한 수준의 보험을 유지하는 일이다. 보험의 목적은 큰 위기에 대비하는 데 있다.
그는 “상품부터 들여다보면 보험이 복잡해진다”며 “가정에 어떤 위험이 큰지 먼저 따져보고 남는 돈은 노후와 자산 형성에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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