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거래’ 막는 단일종목 레버리지…9월부터 20주씩 산다

신하은 기자 2026. 8.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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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9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최소 거래수량이 기존 1주에서 20주로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앞서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매매수량 확대 방안이 당초 예정된 11월보다 앞당겨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거래수량 확대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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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단위 1주서 20주로…진입장벽 높아져
증권사도 전산작업 착수…9월 시행 준비
기본예탁금 이어 거래단위까지 규제 강화
ChatGPT로 생성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이미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최소 거래수량이 기존 1주에서 20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낮춰 과도한 거래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앞서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매매수량 확대 방안이 당초 예정된 11월보다 앞당겨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제도 시행을 위한 전산 시스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매매수량을 각각 20주와 20증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거래소는 오는 12일까지 시장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규정은 개정 이후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시행할 수 있지만, 실제 거래수량 변경을 위해서는 증권사와 거래소의 전산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시행은 어려운 상황으로,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9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는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매매수량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거래수량이 20주 단위로 바뀌면 투자자가 시장에서 주문할 수 있는 최소 단위도 함께 커진다. 현재 약 1만원인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존 1주에서 최소 20주를 거래해야 해 약 20만원이 필요하다.

20주 미만의 잔여 수량을 처리하기 위한 증권사 전산 작업도 필요하다. 거래 가능한 최소 단위가 커지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액면병합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다만 실제 액면병합처럼 발행주식 수나 기준가격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촉박한 시스템 구축 일정에 대해 부담을 나타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 계좌와 관련된 전산 시스템은 통상 1년치 일정이 이미 잡혀 있지만,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는 사안은 기존 일정을 뒤로 미루더라도 우선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거래수량 확대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제도가 시행된 이후 보완책이 잇따라 추가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 부분이 있는 만큼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책을 먼저 추진한 뒤 시행 과정에서 다시 손질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했고, 대용증권은 인정도 제외했다. 이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유동성공급자(LP)와 ETF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괴리율 관리 강화 방안도 시행한다.

오는 19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을 처음 거래하는 일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의거래 이수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자는 한국거래소 모의거래 시스템에서 5거래일 이상, 매 거래일 1시간씩 총 5시간 이상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실제 상품 거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