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서관,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제공의 핵심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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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11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도서관은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핵심 기관으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관장은 이날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을 계기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AI가 지식의 생산과 활용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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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국립도서관장 "AI에 대한 대응, 세계적 차원서 이뤄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11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도서관은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핵심 기관으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관장은 이날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을 계기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AI가 지식의 생산과 활용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관장은 "AI는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오랫동안 보존하는 일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며 "그것이 국가 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수행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가 오랫동안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기록과 지식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주는 공공의 기반이 바로 국립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남 관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제안한 '부산선언'과 관련, "(AI 시대 국립도서관의) 방향성만을 담은 것이라 당연히 채택될 줄 알았다"면서 "두 나라에서 좀 더 자세하고 실질적인 안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적극 지지하는 만큼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선언'은 AI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을 위해 전 세계 국립도서관이 지켜나가야 할 13개 공동 원칙을 담은 것이다. 회의 과정에서 좀 더 강력하고 자세한 내용을 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날 채택되지는 않았다.
토마시 마코프스키 CDNL 의장 겸 폴란드국립도서관장은 부산선언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11월 말까지 각국 국립도서관의 의견을 받아 워킹그룹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이날 논의를 마무리했다.
남 관장은 "마코프스키 의장이 여러 나라들의 의견을 담아 완벽하게 만들어서 더 확대된 선언문으로 만들자고 얘기했다"며 "'더 크게 키우자' 하는 것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신임 관장으로 임명된 그는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국가문헌과 디지털 지식자원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한 새로운 지식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 관장은 또 공공 지식자원을 지속적으로 디지털화하고 개방함으로써 국민과 연구자, 산업계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제공하고 국민 누구나 AI와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마코프스키 CDNL 의장 겸 폴란드국립도서관장은 "국립도서관은 언제나 인류의 기록유산을 보존해 왔다"며 "오늘날 국립도서관에는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허위 정보를 구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공지능이 인간과 민주주의, 미래 세대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마코프스키 관장은 또 AI에 대한 국립도서관의 대응에 관해 "세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립도서관들이 협력할 때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지식에 대한 접근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질 페쿠 프랑스국립도서관장은 "이번에 얼마나 많은 국립도서관장이 AI와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AI 관련해 질 높은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페쿠 관장은 "프랑스국립도서관도 오래전부터 AI에 대응하기 위한 로드맵을 준비해오고 있다"면서 "많은 국립도서관 직원이 AI 활용과 관련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저희에게도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아주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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