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상반기 영업손실 31% 줄어… 매출 458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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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손실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며 "암 검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루닛 스코프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인식이 몰리는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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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암 검진 사업 30% 성장
루닛 스코프 매출 114% 증가
연간 EBITDA 손익분기점 목표

루닛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57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0억7700만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해외 매출은 434억3300만원, 국내 매출은 23억3300만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95%에 달했다.
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 루닛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289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9억1100만원 대비 약 31% 감소했다. 현금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EBITDA 적자도 292억5200만원에서 146억4800만원으로 약 50% 축소됐다.
루닛은 올 초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예산 집행 구조를 재정비해왔다. 불필요한 업무와 예산 투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연간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인 암 검진 사업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루닛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암 검진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428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판독 보조 AI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검진 운영 인프라를 보유한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의 사업 결합 효과가 나타나면서 북미 지역 매출이 30% 성장했다.
루닛은 기존 루닛 인터내셔널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AI 제품을 추가 판매하는 '업셀링'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보다 상대적으로 효율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북미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도 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29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 경쟁이 확대되면서 '루닛 스코프 uIHC'에 대한 제약사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협업 사업 특성상 매출 인식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4분기를 중심으로 스코프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의료기관과 제약사들의 예산 집행 시기 등의 영향으로 의료AI 사업 매출이 통상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매출이 약 460억원으로 상반기를 웃돌았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린 만큼 하반기 성장 여부가 연간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손실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며 "암 검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루닛 스코프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인식이 몰리는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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