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대포선셋영화축제 조직위원회 조금세 조직위원장 “낙조와 역사·문화·영화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
부산바다축제 연계 시너지 기대
청년 영화인 단편영화 공모전도

“이번 주말 다대포해수욕장이 거대한 영화관이 됩니다.”
부산 중심의 로컬리티 종합 영화축제를 표방한 제4회 다대포선셋영화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다대포선셋영화축제조직위원회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다대포선셋영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서부산과 동부산의 격차를 가장 단기간에 좁힐 수 있는 분야로 문화를 생각했고, 그중에서 영화를 통해 다대포 지역을 널리 알리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브로커’ ‘국제시장’ ‘님은 먼곳에’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다대포는 장점이 참 많은 지역이라고 자랑했다.
“도시철도 역에서 내려 5분 거리에 바로 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수목림이 있고 모래사장이 좋고 수심도 낮아서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낙조까지 더해져 영화축제를 찾은 영화인들이 다 감탄합니다.” 조 위원장은 최근 전국적 명소로 뜨고 있는 다대포에 올여름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기를 바랐다.
“작년에는 부산바다축제와 다대포선셋영화축제가 3일씩 별도로 열렸지만, 올해는 13일까지 열리는 바다축제의 뒤를 바로 영화축제가 이어 나가게 됩니다. 부산축제조직위와 협력한 다대포차와 관람객 편의시설도 부산바다축제와 연계 운영해 축제의 시너지 효과도 높였습니다.” 조 위원장은 초청작 GV에 노브레인, 알리, 성리, 린 등 초청공연과 청년을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민 접근성을 더 높였다고 전했다.
2026년 다대포선셋영화축제는 광복절을 개막일로 정하고 개막 초청작으로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을 선정했다. 조 위원장은 “다대포 전투에서 순절한 윤흥신 장군의 정신을 기억하고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함께 되새기자는 의미”라며 “다대포의 노을과 역사, 문화, 영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시민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다대포선셋영화축제의 장기적 목표는 공모-제작-촬영-상영이 모두 다대포에서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단편영화 공모전에 총 103편의 작품이 접수됐는데, 출품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은 14일 전야제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다대포에서 열리는 영화축제를 통해 청년 감독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지난해 다대포선셋영화축제에는 사흘간 7만 5000여 명이 함께했다. 조 위원장은 당시 개막식 날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준 시민들을 떠올렸다. “우비를 입고 좌석을 지키고, 모래사장 위에 서서 영화를 보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대포선셋영화축제의 진짜 매력은 여기에 있습니다.” 야외에서 열리는 영화축제에는 벽이 없으며, 누구나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위원장의 생각이다. “다대포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영화 그리고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