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손님 발길 ‘뚝’…인천 전통시장 매출도 ‘반토막’ [현장, 그곳&]

장민재 기자 2026. 8.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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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우니까 손님들이 시장에 오지를 않아요. 매출도 절반 이상 줄었어요."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이씨(64)는 "날이 더워지면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지를 않는다"며 "한 달 전에 비해 손님이 확실히 줄었고 매출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일부 상인들은 장사를 접거나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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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시장·부평깡시장 상인들 “매출 50% 이상 감소
노점 휴업 속 “하염없이 손님 기다려”
시금치·오이 등 채소류 가격 폭등까지...전문가 “시원한 쉼터 비치·배달 및 야시장 운영 검토해야”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한 과일가게 상인이 진열된 상품만 쳐다보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장민재기자


“날이 너무 더우니까 손님들이 시장에 오지를 않아요. 매출도 절반 이상 줄었어요.”

11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 평소 손님들로 붐비는 시장 안은 한적한 모습이다. 상인들은 점포 안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이씨(64)는 “날이 더워지면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지를 않는다”며 “한 달 전에 비해 손님이 확실히 줄었고 매출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깡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장사를 쉬는 노점들이 눈에 띈다. 부침개와 김밥, 떡볶이를 팔던 판매대 상당수는 포대로 덮여 있고, 문을 연 몇 곳만이 음식을 쌓아놓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일부 상인들은 장사를 접거나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채소값이 폭염 속 가파르게 뛰고 있지만, 과일과 수산물·축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전통시장 매출은 폭염에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깡시장에서 부침개와 김밥, 떡볶이 등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포대로 덮인 채 영업을 쉬고 있다. 장민재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분석한 결과 시금치(1㎏)는 지난달 1만88원에서 1만7천450원으로 약 73%, 오이(10개)는 6천113원에서 1만390원으로 약 70% 올랐다.

수박(1개)은 2만2천189원에서 2만2천600원으로 약 1.9%, 사과(10개)는 2만5천139원에서 2만6천800원으로 약 6.6% 올랐다. 다만 두 품목 모두 지난해 같은 날 가격인 3만560원과 3만127원보다는 낮다.

반면 물오징어(1마리)는 4천258원에서 3천320원으로 약 22%, 바지락(1㎏)은 1만786원에서 7천860원으로 약 27.1% 떨어졌다. 고등어도 5천459원에서 4천790원으로 약 12.3% 낮아졌다.

축산물은 삼겹살(1㎏)이 2만8천880원에서 2만9천290원으로 약 1.4% 올랐고, 닭고기는 6천200원에서 6천27원으로 약 2.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온라인 소비 쏠림이 커지는 만큼 전통시장도 쉼터와 배달·택배 시스템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평소에도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가 쏠리고 있는데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소비자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얼음물 등을 비치해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시장 자체적인 배달이나 택배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낮에 시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야시장 운영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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