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가속' 시리아, IAEA에 前독재자 비밀 핵물질 넘긴다

이지예 객원기자 2026. 8.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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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에 저장된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IAEA와 시리아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하에 3주 전 '99번 부지'(Site 99)라는 명칭의 시리아 비밀 핵시설에서 곧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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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시리아 '99번 부지'서 더티밤 재료 제거 합의"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 2025.11.10.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에 저장된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IAEA와 시리아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하에 3주 전 '99번 부지'(Site 99)라는 명칭의 시리아 비밀 핵시설에서 곧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모두가 합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본다"며 "조만간 제거 작업을 시작해 연말 전에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2024년 12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해 14년 만에 내전을 종식한 뒤 반군 지도자이던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 주도로 친서방 실용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사드 정권은 동부 데이르 에조르의 알키바르 원자로에서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미국 당국자들과 학계에서 '시리아판 북한 영변 원자로'로 불리던 시설이다.

알키바르 핵시설 대부분은 2007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됐지만 일부 연구·개발 및 저장 시설이 가동 중단 상태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이 99번 부지에 알키바르 원자로에 있던 핵물질 및 여타 잔여물을 몰래 보관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라늄 광석 추출 분말인 '옐로케이크'가 여기 섞여 있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옐로케이크는 핵무기 제조는 불가하지만 추가 가공·농축을 거쳐 '더티밤'(방사성 물질을 대량 살포하는 재래식 폭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99번 부지의 입구를 폭격해 접근을 차단했다. 이후 미국과 함께 시리아 정부의 협조를 얻어 핵물질을 제거하는 방안이 최선이라 판단하고 알샤라 정권과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에 99번 부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시리아 관료들은 이 곳에 핵물질이 저장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몇 주 전 99번 부지를 감시하다가 시리아 정부가 합의를 어기고 핵물질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튀르키예가 시리아 정부의 이 같은 행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99번 부지를 다시 공습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자제를 당부한 뒤 IAEA를 호출, IAEA와 시리아 정부의 핵물질 제거 합의를 끌어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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