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4만전자' 눈앞…삼성전자 4% 급등에도 증권가는 엇갈렸다

윤정원 2026. 8.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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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 넘게 뛰며 다시 '24만전자' 문을 두드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장중 37만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3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하면서 현재를 "저점 비중확대의 기회"로 평가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만큼 'V자형' 급반등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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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4만3000원까지 회복…미래에셋 "비중확대 적기"
키움은 목표가 39만→35만원…'반도체 정점론' 경계

11일 삼성전자는 4.13%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지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 넘게 뛰며 다시 '24만전자' 문을 두드렸다. 최근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매수세에 힘을 보탰탠 모양새다. 다만 같은 날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이 올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면서 향후 주가를 둘러싼 셈법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3만원) 대비 4.13%(9500원) 상승한 23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만95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22만75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24만3000원까지 오르며 24만원선을 넘어섰고 거래량은 2319만여주를 기록했다.

최근 조정폭이 커진 데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장중 37만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3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고점 대비 낙폭은 30%를 훌쩍 넘는다.

증권가에서도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하면서 현재를 "저점 비중확대의 기회"로 평가했다. 현 주가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6배, 3.9배로 인공지능(AI) 사이클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도 삼성전자의 중장기 메모리 경쟁력에 무게를 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빅테크의 메모리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 부족이 최소 3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판매가격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고 HBM4 시장 점유율도 44%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체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나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안은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만큼 'V자형' 급반등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린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목표가를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과 2028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대비 각각 15.0%, 26.9% 낮췄다.

박 연구원은 HBM4와 기업용 SSD(eSSD) 점유율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 확대와 하반기 이익 성장률 둔화를 변수로 꼽았다. 그는 "높은 메모리 가격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구매에 보수적인 태도로 선회하고 있으며 노트북과 PC용 메모리 수요 또한 연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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