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주가 빠지자 더 담은 한화…경영권 확보 '정조준'
![[사진=챗GPT 생성]](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552779-26fvic8/20260811164510313tpad.png)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AI 주식 336만3353주를 4998억5077만원에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1.53%에서 4.98%까지 확대했다. 이전까지 한화시스템은 KAI 주식 148만7530주를 보유한 상태였다.
이번 지분 매입은 KAI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시기와 겹치면서 한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사회는 의결 전날 KAI 종가 16만200원을 기준으로 312만1098주를 확보해 지분율을 4.73%까지 높일 계획이었다.
실제 매입 과정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였다. 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업일 기준 7일간 KAI 주식 121만7053주를 평균 14만7543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약 1795억원이다. 당초 산정 기준인 주당 16만200원을 적용하면 약 1949억원이 필요한 물량으로, 주가 하락으로 약 154억원의 매입 비용을 아낀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화시스템은 이 시기 5000억원을 투입해 당초 예상보다 24만주 이상을 추가 확보해 약 39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 관계자는 "매입 금액은 정해져 있었고 실행 과정에서 가격적인 메리트 등을 판단해 대규모 매입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KAI 지분 15.89%를 확보한 한화그룹은 기업결합 신고 절차에 들어간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각각 보유한 상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확고한 2대 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가 다른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된다. 지분율이 넘어선 시점을 기준으로 30일 이내 신고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기업결합 심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와 KAI가 동일한 완제기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기보다 항공우주·방산 산업 내에서 서로 다른 영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레이더·항공전자 등을, KAI는 KF-21과 FA-50 등 완제기 개발·생산과 체계종합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번 기업결합 심사가 곧바로 KAI의 한화 계열사 편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가 현재 2대 주주 지위에서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15%를 넘어선 데 따른 절차다. 한 업계 관계자는 "KAI 계열사화를 위해서는 한화가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라면서도 "경영권에 참여가 가시화한 만큼 양사가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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