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퍼스널 AI’ 시대 갤럭시 생태계에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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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통해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인공지능(AI) 경험을 워치와 아이웨어까지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은 이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넘어 폰, 워치, 아이웨어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쓰더라도 일관된 성능과 연결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냅드래곤 생태계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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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기를 쓰든 하나의 AI 경험” 퀄컴 전략 본격화

퀄컴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통해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인공지능(AI) 경험을 워치와 아이웨어까지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2일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함께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군에 일제히 탑재되면서 퀄컴의 AI 생태계가 확장됐다는 평가다.
◇ 워치·아이웨어까지 이어지는 퍼스널 AI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사람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알아서 행동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평소 행동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지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먼저 제안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갤럭시S26 시리즈에 새로 탑재된 ‘나우 넛지’ 기능이 대표적이다. 지금 보고 있는 화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만한 동작을 제시한다. 인터넷 서버가 아니라 스마트폰 안에서 곧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외부로 나갈 일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개인 맞춤형 AI 경험은 스마트폰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심박수, 움직임 같은 각종 센서 정보를 쉼 없이 모아 분석한다. 워치는 하루 종일 손목에 차고 있어야 하는 만큼, 전력을 적게 쓰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안경처럼 작고 가벼운 기기 안에서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작은 배터리로도 오래 버티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 같은 AI 기능이라도 기기 크기와 배터리 용량에 맞게 저마다 최적화된 칩을 따로 배치한 셈이다. 폰과 워치, 안경이 끊김 없이 하나의 AI 경험으로 이어지는 칩 설계가 퀄컴 AI 생태계 전략의 핵심이다.
◇ 갤럭시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3세대 오라이온 CPU

이 같은 AI 성능의 배경에는 모바일용 3세대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안에서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판단하려면 그만큼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CPU 성능이 약 19~2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최대 23~24%, AI 연산을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37%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체감 성능을 보여주는 벤치마크에서도 웹 반응속도 지표는 56.9%, 종합 성능 점수는 4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라이온은 다른 제조사들이 흔히 쓰는 Arm의 기본 설계도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다. 명령어 체계만 Arm과 호환되고, 내부 설계는 퀄컴이 처음부터 새로 그린 독자 코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설계의 뿌리는 2021년 인수한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다. 창업진은 애플 아이폰 A시리즈 칩 코어 설계를 총괄했던 인물을 포함해 애플, 구글, Arm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이 인수로 업계 최상위권 설계 인력을 확보하면서, PC용으로 처음 만든 오라이온을 모바일에 맞게 다시 설계하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 평가한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은 이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넘어 폰, 워치, 아이웨어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쓰더라도 일관된 성능과 연결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냅드래곤 생태계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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