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년째 ‘0원’…달 탑재체 개발, 내년엔 착수될까

이준기 2026. 8.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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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2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달 착륙선에 실릴 탑재체 개발사업이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착수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예산 확보를 전제로 탑재체 개발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져 달 착륙선 개발사업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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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달 탑재체 개발사업 예산 2년간 미확보
당초 2025년 탑재체 선정, 기약없이 지연...달 착륙선 개발 차질 우려
달 착륙 상상도. 우주청 제공.


정부가 2032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달 착륙선에 실릴 탑재체 개발사업이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착수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과 올해 관련 예산을 단 한푼도 확보하지 못해 2년간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탑재체 개발사업이 내년도 예산 반영을 통해 정상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설령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에 착수하더라도 2025년 초까지 탑재체를 선정해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2년 더 늦어져 달 착륙선 개발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1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달 탑재체 개발사업을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 신청을 마치고 이달 말 완료되는 2027년도 정부 R&D 예산안에 반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달 탑재체 개발사업은 2032년 달 착륙선의 달 착륙 이후 달 표면에서 수행하는 과학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탑재체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당초 달 착륙선 개발을 포함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려다 예비타당성조사 검토 과정에서 탑재체 개발은 달 착륙선 임무 등과 직결되는 만큼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달 탐사 2단계 사업 예산은 6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 가량 줄어 53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달 탑재체 개발사업 예산은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주청은 우주탐사 로드맵을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과 현장 수요 조사 등을 통해 탑재체의 과학기술 임무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내년 예산 확보와 동시에 탑재체 선정 공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달 표면 자원탐사, 달 환경 관측, 달 지형 및 지질관측, 소형로버 자율주행 등이 탑재체의 주요 임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년 예산 확보를 전제로 탑재체 개발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져 달 착륙선 개발사업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달 착륙선 개발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탑재체 선정이 2년 넘게 첫 단추를 꿰지 못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을 보면 2025년 초에 달 착륙선에 적용할 과학기술 임무 탑재체를 선정했어야 했는데, 2년 가까이 탑재체 개발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해 달 착륙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한 탑재체 개발사업을 제안하지 못해 2년 동안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이를 보완해 예산을 신청한 만큼 예산 확보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차질에 대해선 “미국 NASA의 ‘상업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경우 착륙선을 먼저 만들고, 탑재체를 개발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전략을 우리의 달 착륙선 개발에 적용하면 탑재체 선정 지연에 따른 개발 차질 우려를 덜 수 있고, 탑재체 인터페이스 규격을 정의해 달 착륙선 설계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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