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어 콜롬비아까지…7.4 강진에 100여명 사망

김무연 기자 2026. 8.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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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건물 붕괴 현장에 매몰된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구 약 200만명의 콜롬비아 제3도시 칼리 역시 피해가 컸다.

콜롬비아 서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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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도 연쇄 지진으로 6000명 넘게 사망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건물 붕괴 현장에 매몰된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은 61채로 파악됐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인명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피해 상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위한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도 지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강진은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지난 7일 공식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피해는 특히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 리사랄다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안 디에고 파티뇨 리사랄다주 주지사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리사랄다주의 주도인 페레이라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페레이라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페레이라 북쪽의 마니살레스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은 지진으로 시민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지진 충격으로 고딕 양식 성당의 첨탑이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 부에나벤투라에서는 건물 한 채가 붕괴하면서 여러 명이 매몰됐으며, 리히아 델 카르멘 코르도바 시장은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구 약 200만명의 콜롬비아 제3도시 칼리 역시 피해가 컸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현지 매체에 최소 30개 건물이 붕괴했고 이 중 10곳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 보고타와 제2도시 메데인에 긴급구조대 파견도 요청했다.

초코주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누비아 코르도바 주지사는 지진 직후 엑스에 “우리는 조금 전 초코주에서 강력한 지진을 겪었고 여진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앙은 산호세델팔마르지만 주도(州都)인 키브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며 “첫 공식 보고서 발표를 위해 현재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서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붕괴 건물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최종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공항 시설도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지진은 콜롬비아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34분께,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4로 측정됐다.

이 지역은 과거에도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일대에서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최근 10년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지진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발생했다. 당시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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