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신 ‘MZ폰’ 된 갤럭시…‘본진’ 美, ‘텃밭’ 1030女·日 달라진 분위기

윤우열 기자 2026. 8.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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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만 144만대가 팔리며, 전작인 갤럭시Z7 시리즈는 물론 역대 갤럭시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특정 소비층에 국한됐던 폴더블 시장이 1030세대와 여성 고객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아이폰 이용자까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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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8 사전판매 144만대…역대 최고
1030 여성 고객수 두 배 늘어
미국, 일본서도 “애플보다 삼성” 분위기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만 144만대가 팔리며, 전작인 갤럭시Z7 시리즈는 물론 역대 갤럭시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흥행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소비자층의 변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닷컴 사전예약 구매자 중 10~30대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갤럭시 Z 폴드8·폴드8 울트라를 구매한 1030 여성 고객 수가 전작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소비자군이 그동안 애플 아이폰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왔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가 대화면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평가다. 가볍고 넓어진 디자인,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운 폴드8이 ‘아재폰’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젊은 세대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서도 근소하게 삼성이 애플은 제치는 흐름이다. 미국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지난 5월 발표한 ‘2026년 통신·스마트폰·스마트워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폰 종합 만족도 81점을 기록해 애플(80점)을 앞섰다. 지난해 두 회사가 공동 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갈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조사에 처음 포함된 AI 기능 만족도 항목에서 삼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이 순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래그십 부문에서도 삼성(84점)이 애플(82점)을 앞섰다.

비슷한 시기 애플을 둘러싼 다른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맥북 등 제품에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D램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중국 내수용 제품을 대상으로 한 초기 검토 단계이지만, 미국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애플에게 서한을 보내 CXMT와 양쯔메모리(YMTC) 메모리를 제품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두 업체가 미국 국방부의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측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정치권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강세인 일본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삼성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폴드8 일부 모델이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나타나는 이 같은 흐림이 폴더블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정 소비층에 국한됐던 폴더블 시장이 1030세대와 여성 고객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아이폰 이용자까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애플도 올해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향후 수년간 애플의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판매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틈새 제품’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월가가 전망하는 아이폰18 폴드의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2199달러에서 3099달러(약 311만∼439만 원)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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