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800조 광주 몰빵이 균형발전? 李 대통령이 지역감정 불 당겨”

이승주 기자 2026. 8. 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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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 원 투자'와 광주 군공항 이전 신속 지원 지시를 두고 "지역감정에 불을 당긴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월 29일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총수를 불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 원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 광주 군공항 부지 확정, 전날 2028년 중순까지 군공항을 비우고 반도체 공장을 조기 착공하라고 지시한 과정을 '전격전'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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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 원 투자’와 광주 군공항 이전 신속 지원 지시를 두고 “지역감정에 불을 당긴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대구와 광주의 상황을 대조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두 도시가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면서도 나란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도심 내 군공항 이전이라는 공통의 숙원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6월 29일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총수를 불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 원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 광주 군공항 부지 확정, 전날 2028년 중순까지 군공항을 비우고 반도체 공장을 조기 착공하라고 지시한 과정을 ‘전격전’에 비유했다.

유 전 의원은 “지방에서도 반도체 산업이 가능하다면 각 지역이 사활을 건 유치전에 나서야 했는데 그런 경쟁은 애당초 없었다”며 “전력·용수·부지·인재 등 무슨 이유로 호남이 최선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회사의 반도체 팹 4기를 전부 광주에 몰아주는 800조 원 투자 전격전이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기저 전력인 원전 26기 중 20기가 동해안의 기장, 울주, 경주, 울진에 밀집해 있어 더더욱 납득이 안 된다”며 산업적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호남 소외론’에 대해서도 “30년 넘게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인 대구에서는 이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이 국비 지원 등 난제로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과 대비시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광주 군공항 이전은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된다니, 홀로 남은 대구 군공항은 구박받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고 했다.

또 전날 조기 착공 발표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호남권 투표 시작일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과 민주당, 호남 정치인들은 잠시 권력을 잡았다고 이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스스로 물어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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