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누구나 개발에 참여하고 모두가 활용해야”… 개방형 AI 생태계 역설

김영욱 2026. 8.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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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은 개방된 공간에서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개발사가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자 또는 기업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춰 파인튜닝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 AI 기업들 중 대다수는 중국 견제를 위한 수단이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훼손하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가운데 저커버그는 "AI 역량이 소수 기업과 정부에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오픈웨이트가 AI 모델 권력 분산과 안정성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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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고문 게재… 향후 사업방향 제시하며 비전 공유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 재개… 논란의 ‘증류’ 방식도 옹호
신규 모델 ‘뮤즈 글리머’ 출시… “차세대 모델도 몇 달 내 공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인공지능(AI) 기술은 개방된 공간에서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DC)가 건설되는 인근 지역에는 AI 기업들이 자금을 투입해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경직된 프로세스를 통해 AI 모델 출시를 관리할 것이 아니라, AI 모델 중간 훈련 단계에 참가해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500자 분량의 기고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개방된 AI 생태계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의 AI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메타의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다. 동시에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폐쇄형 모델을 간접 비판했다.

메타는 미국 빅테크 중 AI 오픈소스 생태계 저변 확대에 가장 선도적이다. 올해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를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AI 조직 정비에 따라 중단했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개발사가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자 또는 기업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춰 파인튜닝할 수 있다. 다만 오픈소스와 달리 코드, 학습 방식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오픈 웨이트 모델은 중국 문샷AI의 ‘키미3’, 알리바바의 ‘큐웬’ 등이다.

저커버그는 ‘증류’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증류 방식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에서 도출된 결과값을 바탕으로 소형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인데, 타사의 자산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공정 경쟁을 해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최근 이를 강력히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왔다.

특히, 최근 키미3가 일부 성능 평가에서 미국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결과를 내자 지난달 말 미 정부는 앤트로픽 모델의 출력물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증류 기법으로 모델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 AI 기업들 중 대다수는 중국 견제를 위한 수단이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훼손하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가운데 저커버그는 “AI 역량이 소수 기업과 정부에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오픈웨이트가 AI 모델 권력 분산과 안정성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델 개발 완료 이후 평가가 아닌, 중간 과정부터 정부가 들여다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 정부가 신규 모델 출시 30일 전부터 사전 안정성 평가를 시행하는데, AI 개발 시간을 고려하면 그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것이다. 그 대신 정부가 AI 프런티어 연구소와의 선제적인 협력을 통해 학습 완료 전부터 들여다 보라는 주장이다.

기고문에서 개방성을 강조한 저커버그는 메타의 신규 모델인 ‘뮤즈 글리머’(Muse Glimmer)를 즉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파라미터(매개변수) 300억개 규모인 뮤즈 글리머는 ‘아파치 2.0’ 라이선스에 따라 가중치를 공개한다.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 맥 또는 일반 PC 환경에서 구동 가능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도 에이전트 작업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메타는 최상위 모델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더 큰 모델들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코드네임 ‘수박’(Watermelon)으로 알려진 차세대 모델을 앞으로 몇 달 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세대 모델이 오픈웨이트인지, 폐쇄형 모델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 오픈소스 모델이 전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오픈소스 모델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AI 기업들이 AI DC 인근 지역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리칠랜드 패리시를 사례로 인용했다. 최근 미국 곳곳 지역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AI DC 건립 반대 여론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이러한 시설 주변 지역사회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모두를 위한 미래 펀드’(Future Is For Everyone Fund)를 출범할 예정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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