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45.5%’ 민주콩고 에볼라…“공식 발표 석달 전부터 확산”

윤연정 기자 2026. 8.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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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가 정부의 공식 발병 선언보다 석 달 앞선 지난 2월부터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에이피(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콩고 부니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장인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번 발병이 2월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쫓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우리보다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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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보건의료 노동자가 주변을 살피고 있다. AP 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가 정부의 공식 발병 선언보다 석 달 앞선 지난 2월부터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에이피(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콩고 부니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장인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번 발병이 2월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쫓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우리보다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자나비 박사는 초기 환자 중 일부는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등 다른 질병으로 잘못 진단됐다고 덧붙였다.

민주콩고 언론공보부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진자는 42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916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45.5%에 달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파악된 확진자·사망자보다 실제 인원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 속도가 대응 속도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킨샤사에서 당국자들을 만난 뒤 엑스에 일부 집중 발병 지역에서는 신규 환자가 두 배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처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앞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신규 감염자의 최소 60∼70%가 기존에 접촉자로 추적·관리되고 있지 않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고 있고, 확진 사망자의 약 60%는 치료 시설 밖에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과거 대응 사례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처럼 대규모 발병이라면 16만∼20만명의 접촉자가 파악되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명단에 올라 있는 접촉자는 약 1만7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서 가가호호 방문해 환자를 찾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실상 도시 전체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하는 것이다.

앞서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5월15일 자국의 17번째 에볼라 발병을 선언했다. 이번 에볼라는 대표적인 자이르형이 아닌 분디부조형 바이러스로 밝혀졌고, 이는 초기 바이러스 진단이 지연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또 임금 미지급으로 인한 일부 보건의료 종사자의 파업과 주민들의 불신, ‘에볼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등의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방역 당국은 확산세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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