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총연맹, 한솔테크닉스·삼성전기 노조 관리 실태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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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동당국이 현지 핵심 생산 거점인 타이응우옌에 입주한 한솔테크닉스와 삼성전기 등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운영 및 재정 관리 실태에 대한 종합 점검을 단행했다.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기업 현지 법인의 노조 재정 투명성과 노무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점검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집행·처리된 노조 재정 25억 동(약 1억4000만원) 이상이 전액 추징되면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노무·재정 리스크 관리 체계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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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판 증설·생산 거점 재편 등 韓 기업 투자 속도 내는데… 현지 노무·재정 관리 '비상'

[더구루=김예지 기자] 베트남 노동당국이 현지 핵심 생산 거점인 타이응우옌에 입주한 한솔테크닉스와 삼성전기 등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운영 및 재정 관리 실태에 대한 종합 점검을 단행했다.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기업 현지 법인의 노조 재정 투명성과 노무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점검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집행·처리된 노조 재정 25억 동(약 1억4000만원) 이상이 전액 추징되면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노무·재정 리스크 관리 체계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노동연맹에 따르면 베트남 총노동연맹(VGCL) 검사위원회는 최근 타이응우옌성 내 주요 사업장인 한솔테크닉스 베트남 법인,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 등 한국계 기업 법인 2곳과 베트남 현지 의류 상장기업인 TNG 타이응우옌 투자무역 총 3개 기동노동조합(기초노조)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응우옌 티 하(Nguyen Thi Ha) 총노동연맹 검사위원이 이끄는 검사단은 각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노조 헌장 준수 여부 및 노조 재정·자산 관리 실태 전반을 정밀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상 기업 노조 모두 △정기 회의 개최 △매년 근로자 회의 및 노사 간 대화 진행 △사회보험·건강보험·실업보험 등 법정 복지 제도 이행 등 노조 본연의 역할은 전반적으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 분야에서도 노조 기금(2%) 및 노조비(30%)의 상급 노조 적기 납부 등 기본 지침을 준수하고 회계 장부 관리도 비교적 적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부 재정 운영 과정에서 미비점이 대거 적발됐다. 일부 노조의 내부 지출 규정이 상급 노조 지침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거나 제때 개정·보완되지 않은 점, 일부 수입·지출 증빙 서류의 지급 절차 및 원칙이 부실했던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검사단은 현장에서 노조 재정 25억 동 이상을 추징 조치하고, 해당 노조들에 지적된 한계점을 조속히 시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점검 대상에 오른 한솔테크닉스와 삼성전기는 최근 베트남 법인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사업 구조 개편과 설비 투자를 가속화하던 시점이어서 현지 노무·재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파워보드 생산 거점을 베트남 법인으로 일원화하는 등 글로벌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반도체 부품·검사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인공지능(AI)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및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급증에 발맞춰 베트남 법인 등에 1조 8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최근 유휴 설비 매각을 통한 라인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고부가 사업 집중도를 높이던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주요 제조업 생산기지가 밀집한 타이응우옌 지역에서 한국 기업 법인의 노무 및 노조 재정 관리가 베트남 노동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법인의 재정 투명성과 노무 관련 법규 준수에 대한 당국의 잣대가 한층 엄격해짐에 따라, 대규모 현지 투자를 이어가는 진출 한국 기업들의 철저한 자체 점검과 노무·재정 관리 체계 재정비가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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