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월가 거물들과 협력… 710조원 ‘AI 금융플랫폼’ 구축

박상훈 기자 2026. 8.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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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이상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회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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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등 6곳과 자금조달 나서
외부 투자로 ‘제3자 자본’ 유치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이상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회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회사는 엔비디아 고객사에 유리한 금리로 자금을 댈 예정이다. 단 계약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반도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제3자 자본이라고 밝혔다. 6개 금융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회사, 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자금조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대규모 AI 인프라 자금조달은 통상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별로 세워진 별도 특수목적법인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이 채권을 사모대출 금융회사가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를 다시 유동화시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하는 구조가 업계에서 흔히 쓰인다. 이번 엔비디아·월가 협력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센터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위험보유 등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면제한 것도 이런 자금 회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순환금융’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AI 파트너사들의 부채 조달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자사 매출을 끌어올려 왔는데 이런 사업 리스크가 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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