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테라, 약물전달 기술 활용 확대···항암제 개발 시험대

최성근 기자 2026. 8.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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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테라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개발에 활용해 온 약물전달 플랫폼 인비니티의 치료제 확장 가능성을 시험한다.

인비니티 기반 저분자 약물 결합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모두 개념검증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로 파악된다.

회사는 인비니티에 MRI 조영용 금속화합물뿐 아니라 저분자 약물이나 항암제, 항체 등 다양한 물질을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개발 속도가 앞선 조영제를 상용화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이후 인비니티의 적용범위를 치료제로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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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니티에 항암물질 적용 모색
연내 후보 선정·내년 비임상 목표
조영제 경험 강점, 검증 과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인벤테라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개발에 활용해 온 약물전달 플랫폼 인비니티의 치료제 확장 가능성을 시험한다. 항암 분야도 주요 검토 대상으로 연내 적용할 신약후보물질을 선정하고 내년 비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아직 초기 탐색 단계인 만큼 조영제에서 쌓은 플랫폼 경험이 치료제에서도 유효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벤테라는 현재 인비니티를 활용한 치료제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 인비니티 기반 저분자 약물 결합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모두 개념검증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로 파악된다. 인비니티는 생체친화적인 다당류 기반 나노구조체로 특정 물질을 몸속으로 전달하는 운반체 역할을 한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처음 어떤 물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후 개발 방향이 달라지기에 후보 선정이 중요하다"며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고 이 중 한 가지 정도는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물질과 팀 구성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비임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벤테라 관련 이미지. / 이미지=챗GPT

인비니티는 치료제 확장 전략의 기술적 기반이다. 회사는 인비니티에 철 성분을 붙여 MRI 조영제를 개발해왔다. 조영제는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라 영상 검사에서 특정 조직, 병변을 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의약품이다. 회사는 진단을 돕는 인비니티를 치료 목적의 약물 전달 용도로 확장하고자 한다. 인비니티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싣는 물질을 다르게 하는 개념이다. 회사는 인비니티에 MRI 조영용 금속화합물뿐 아니라 저분자 약물이나 항암제, 항체 등 다양한 물질을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

항암제 분야에서 살펴보는 방향은 크게 저분자 약물과 ADC다. 저분자 약물 분야에서는 톨유사수용체 작용제(TLRA)를 활용한 초기 개념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TLRA는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체내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인벤테라는 TLRA를 인비니티에 결합해 한계를 줄일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동물실험에서 분산 안정성과 항암 효능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DC 적용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단, 항체에 약물을 많이 붙인다고 반드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약물 탑재량이 늘어나면 전체 구조가 불안정해지거나 서로 뭉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회사는 인비니티를 ADC에 적용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약물 탑재량을 높일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개념검증 과정에서 인비니티를 적용한 ADC가 기존 대비 약물 결합 비율을 수배 이상 높이면서도 분산 안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후보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 다양한 항체와 약물을 적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회사는 조영제 임상을 통해 인비니티 기반 물질을 실제 사람에게 투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근골격계 MRI 조영제 INV-002는 국내 임상 3상 마지막 환자 관찰을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2b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회사 측은 임상 과정에서 인비니티를 인체에 투여하며 안전성과 체내 작용에 관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인벤테라 관련 자료. / 표=김은실 디자이너

하지만 조영제에서 얻은 경험이 항암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인비니티에 새로운 물질을 결합하면 최종 의약품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약물을 결합하면 독성이나 효과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물질 선정 이후 비임상에서 체내 분포와 독성,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제 확장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기존 조영제 사업을 이어가면서 치료제 연구개발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개발 속도가 앞선 조영제를 상용화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이후 인비니티의 적용범위를 치료제로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치료제 후보 선정 이후엔 자체 개발과 기술이전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그동안 나노구조체 특성을 조절해 연구하면서 데이터를 쌓아왔다"며 "이런 경험을 활용하면 치료제 개발에서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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