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일 파문’에 넷플릭스·정해인까지 비상…‘이엿사’ 홍보 ‘흙빛’

이승미 기자 2026.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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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 같은 사랑'으로까지 번졌다. 작품 공개 직후 불거진 가족사 논란이 하영 개인을 넘어 작품 홍보와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넷플릭스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작품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지만, 공개 직후 하영을 둘러싼 가족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같은 시기 하영의 가족사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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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 같은 사랑’으로까지 번졌다. 작품 공개 직후 불거진 가족사 논란이 하영 개인을 넘어 작품 홍보와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넷플릭스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7일 공개된 ‘이런 엿 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엘리트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신을 은새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동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하영에게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작품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지만, 공개 직후 하영을 둘러싼 가족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당초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영과 정해인이 함께 출연한 홍보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2편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1편에는 하영을 향한 비판 댓글이 도배되고 있다.

사진캡처|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
특히 해당 영상에서 하영이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하며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언급한 대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영은 영상에서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으로 한양에서 처음 개원하신 의사”라고 소개하며 가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영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오는 14일 예정된 공식 인터뷰 역시 넷플릭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하필 광복절 하루 전 예정된 해당 인터뷰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 이미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이런 엿 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가족사 논란이 확산하면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할 인터뷰가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같은 날 정해인의 인터뷰도 예정돼 있어 상대 배우에게까지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란을 의식해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하영이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정해인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정해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엿 같은 사랑’과 자신이 맡은 장태하를 직접 홍보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같은 시기 하영의 가족사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사진캡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그가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의사로 이어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의학 전문 의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근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됐다.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과 관련한 역사적 사료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유되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소속사 측은 하루 뒤인 11일 입장을 다시 내고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 측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외에 제기되고 있는 안상호의 다른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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