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마오쩌둥 말이 좌우명이라는 안규백, 어느 나라 국방장관이냐”

조혜선 기자 2026. 8.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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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전 중국 주석이 신조로 삼았던 말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이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모택동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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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공사 방문해 ‘처변불경’ 언급
마오쩌둥 좌우명이 내 좌우명이라고 해
北 남침 도운 인물을…피아 뒤바꿔 버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8.10. 뉴스1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전 중국 주석이 신조로 삼았던 말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이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모택동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25 전쟁이 어떤 전쟁인가.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을 받고 모택동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이라며 “주적이 어딘지 대답도 못하는 정권에서 탈영 의혹을 받고 있는 국방장관이 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모택동의 좌우명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지적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6.07.21. 뉴시스

뒤늦게 논란이 일자 최근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라며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피아식별을 못하는 것도 모자라 피아를 뒤바꿔 버리는 것이 인문학이라면 종북간첩은 위대한 인문학자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6·25 전쟁과 중국 관련 국방부의 엽기적 행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 6·25 교육 프로그램에선 ‘항미원조’란 문구를 썼다가 논란이 됐다. 이것은 만행“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에 ‘내선일체’라는 일본 제국주의 문구를 써놓은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장관이 인용한 ‘처변불경’은 원래 모택동이 아니라 (대만) 장개석(장제스)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며 ”말의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인물이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국군의 피아를 전도시키는 바람에 우리의 안보는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사격을 할 뻔한 거다”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안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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