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이미 100% 통제…배상은 이란이 해야"

이가영기자 2026. 8. 11. 10: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뢰 모두 제거…현재 해협 통제는 미 해군"
이란 배상 요구에 맞불…"우리도 배상 요구"
이란 "조건 수용 전 재개방 없다"…교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 해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기뢰 제거 작업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미국 역시 배상을 요구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지금 열려 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틀림없이 작동한 철벽 봉쇄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들여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들여보낸다. 그들은 들어오고 있고 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기뢰 설치에 대해서도 "그들이 가끔 기뢰를 투하해 상황을 조금 복잡하게 만든다"면서도 "우리는 해협 전체의 기뢰를 제거했고 지금 100%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자신들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전쟁 발발 이후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도 맞불을 놨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배상 요구에 대해 "흥미로운 생각"이라며 "지금부터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각종 분쟁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희생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과 피해에 대해서도 이란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협상대표들에게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위협 중단과 이란 및 역내 동맹세력에 대한 공격 종식,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및 제재 해제,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까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선박 통항을 사실상 봉쇄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확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란과의 대규모 확전이 여전히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원한다면 그럴 능력은 충분히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해 "그들은 완전히 파산했다. 군인들에게 급여도 주지 못한다"며 경제적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측이 해협 통제권과 배상 문제를 놓고 물러서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협상 교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