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공장, 첫 연간 생산 '30만대' 돌파 유력…EV3 투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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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생산하는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량이 올해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3 투입을 계기로 페스케리아 공장 효율성을 높이면서 멕시코 현지 부품 조달률까지 확대해 멕시코를 미주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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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해외 유일 생산거점…현지화율 높여 중남미·美 수출 기반 확대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생산하는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량이 올해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장 설립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30만 대를 달성하는 것이다. 기아는 EV3 투입을 계기로 페스케리아 공장 효율성을 높이면서 멕시코 현지 부품 조달률까지 확대해 멕시코를 미주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남미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까지 EV3 수출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페스케리아 공장의 중요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멕시코 경제 매체 엘이코노미스타(El Economista)에 따르면 호라시오 차베스(Horacio Chavez) 기아 멕시코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15만5000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생산량 확대에는 지난 4일 현지 생산을 시작한 EV3의 영향이 컸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지난 2016년 가동을 시작해 현재는 준중형 세단 K3, 준중형 세단 K4, EV3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광명 EVO플랜트 외에는 유일하게 EV3를 생산한다. 연간 4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개장 이후 한 번도 최대 가동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기아는 EV3 생산을 위해 페스케리아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개조했다. 기아는 전기차 대응 체제 전환을 위해 6억 4900만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한다. 멕시코 시장에 먼저 EV3를 공급하고 기아는 하반기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 미국에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CEO는 "(미국 출시를)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도 잠재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접근성이 뛰어나 판매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스케리아 공장의 생산량이 올해 30만 대를 돌파하면 연간 생산능력 대비 생산 비중은 약 75% 수준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EV3 투입으로 페스케리아 공장의 생산량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설비 효율이 높아지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멕시코를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삼아 멕시코 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중남미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미국 수출에 대비한 생산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EV3의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은 초기 약 27% 수준이다. 기아는 현지 공급 업체 육성을 통해 현지 부품 조달률을 더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기아와 멕시코 당국은 협력사의 기술과 인력을 대폭 개발해 3~4년 안으로 공급망 현지화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육성 정책인 '플랜 멕시코(Plan Mexico)'와도 맞닿아 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멕시코 공급망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시메나 에스코베도(Ximena Escobedo) 멕시코 경제부 산업·상업 차관은 "멕시코의 산업 정책은 플랜 멕시코를 기반으로 한다"며 "더 많은 기술과 인적 자본을 개발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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