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급락 끝났다, 지금 사라"더니 뒤로 팔았다...외국계 IB의 '이율배반'

김수연 2026. 8. 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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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 종목을 두고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목표주가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 편차가 가장 큰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최근(7~8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SK하이닉스가 146.8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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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신뢰 뒤흔드는 '증권사 리포트'
맥락 없이 편차 큰 목표주가 혼란 가중
코스피가 전날대비 37.61포인트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0.22% 오른 23만1000원, SK하이닉스는 4.88% 내린 1,42민2000원에 마감했다. 2026.08.0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 종목을 두고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목표주가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보고서만 183건... 목표가 최고 470만원, 현 주가는 140만원

11일 한국경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605개 종목에 대해 낸 기업 분석 보고서가 총 1만3368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 편차가 가장 큰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나온 183건의 보고서에서 최고 470만원(한국투자증권), 최저는 75만원으로 6.3배 차이가 났고, 삼성전자는 237건의 보고서에서 최저 15만원(상상인증권)에서 최고 65만원(한국투자증권)까지 4.3배 벌어졌다. 현대차도 34만원에서 120만원까지 편차가 컸던 반면 LG에너지솔루션(34만2000원~67만원)과 두산에너빌리티(10만~16만5000원)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율도 상당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최근(7~8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SK하이닉스가 146.8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의 약 2.5배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어 삼성전자(117.28%), SK스퀘어(115.65%), 현대차(86.94%), 두산에너빌리티(69.62%) 순으로 집계됐다.

종목당 수백만원씩 벌어지는 목표가를 두고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재진입 기회" 보고서 내고, 매도 상위권에

외국계 투자은행(IB) 리포트와 실제 매매가 엇갈리는 점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로 메모리 업황 둔화를 미리 짚어냈던 인물이어서 이번 전망이 더 주목을 받았다.

반면 실제 매매 동향은 이와 온도차가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도 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최근 강세 전망을 낸 외국계 IB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리서치 보고서의 전망과 실제 매매 행위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도 상위 창구에 오른 것만으로 리포트 내용이 틀렸다거나 투자자를 기만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고객 주문 집행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이유로 매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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