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GPU 자원 공급 초거대 AI·대규모언어모델(LLM) 등 개발 지원
삼성SDS 타워
삼성SDS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조5000억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주도하는 데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AI 연구용 GPU 공급 사업에서도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의 GPU 자원 공급사로 선정돼 지난달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국내 연구자에게 AI 연구에 필요한 GPU 자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체적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연구자들이 초거대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사업 규모는 약 153억원으로 내년 3월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복수 사업자가 선정된 가운데 삼성SDS는 GPU 공급 계획과 보유 자원, 연구 환경, 운영 지원 체계, 보안 역량 등을 평가받아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 엔비디아 H100과 최신 B300(블랙웰 울트라) 기반 GPU 클러스터를 공급한다. B300은 사업 제안요청서(RFP)가 요구한 호퍼급 이상의 조건을 넘어서는 최신 GPU다.
특히 이번 수주는 최근 삼성SDS가 국가 AI 인프라 사업에서 잇달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3일에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가 착공했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전자·삼성물산·카카오·K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2028년 본격 가동될 중장기 인프라라면 이번 연구용 GPU 지원 사업은 당장 필요한 국내 AI 연구 수요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국가AI컴퓨팅센터에 들어갈 일부 AI 컴퓨팅 자원 역시 센터 완공 전인 내년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통해 조기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SDS의 자체 AI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엔비디아 B300 기반 GPUaaS(GPU as a Service)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 기반 NPUaaS도 SCP에 탑재했다.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까지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AI 컴퓨팅 자원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향후 NPU 등 국산 AI 반도체의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검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SDS가 자체 클라우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GPU·NPU 서비스와 국가 AI 인프라 사업의 접점도 커지는 셈이다.
삼성SDS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AI 컴퓨팅 역량을 정부 연구 지원 사업과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연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AI 컴퓨팅 인프라가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가 AI 연구 인프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