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심은 나무 19년… ‘인천 희망의 숲’, 국제 환경협력 모델로 성장

이홍석 2026. 8.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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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이 몽골의 황사와 사막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나무심기 운동이 19년 만에 157ha 규모의 숲을 일군 국제 환경협력사업으로 성장했다.

윤은주 인천시 환경안전과장은 "인천 희망의 숲은 시민이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도시의 정책이 되고 두 나라가 함께하는 국제환경협력으로 성장한 뜻깊은 사업"이라며 "19년간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UNCCD 당사국총회에서 세계와 공유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간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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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157ha 규모 숲 조성·25만 그루 식재
황사·사막화 대응 넘어 탄소중립·환경교육으로 확장
올해 UNCCD 당사국총회서 성과 공유
2단계 마무리 후 3단계 사업 추진 여부 검토
지난해 열린 ‘2026 인천희망의 숲’ 식목행사 모습. [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민들이 몽골의 황사와 사막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나무심기 운동이 19년 만에 157ha 규모의 숲을 일군 국제 환경협력사업으로 성장했다.

인천광역시는 올해 몽골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 희망의 숲’은 지난 2008년 인천 시민사회가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당시 인천원탁회의와 YMCA 등 시민사회는 시민 모금으로 3억3500만원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몽골 바양노르와 성긴 지역에 5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출발한 사업은 이후 인천시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사업으로 확대됐다.

2013~2017년 추진된 1단계 사업에서는 몽골 다신칠링솜 일원 45ha에 6300그루를 식재했다.

이어 인천시는 2018년 울란바타르시 자연환경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성긴하이르한구 일원에 2027년까지 100ha 규모의 숲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조성된 ‘인천 희망의 숲’은 모두 157ha에 달하며, 식재된 나무도 25만 그루를 넘어섰다. 축구장 약 22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인천시는 척박한 조림지의 토양과 기후, 물 공급 여건 등을 조사해 구주적송과 잣나무, 낙엽송, 비술나무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했다.

또 울란바타르시로부터 15년간 토지사용권을 확보하고 양묘장과 온실, 관정, 관리사무소, 농수관 등 조림 기반시설을 구축하면서 현재 조림지의 수목 생존율은 약 7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년간 ‘인천 희망의 숲’ 조성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797명이다. 조성된 숲은 인천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연결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희망의 숲’을 ‘2045 인천형 탄소중립 전략’의 탄소흡수원 확대 과제와 온실가스 감축 인지예산 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올해까지 조성된 숲이 약 162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 승용차 약 35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성긴하이르한구 조림지 10ha에 잣나무 약 6000그루를 추가로 심고 내년에는 10ha에 8500그루를 추가 식재해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몽골에서 열리는 UNCCD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는 19년간 축적한 조림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사업이 지방정부 간 장기 협력사업으로 발전한 과정과 함께 현지 주민의 참여, 양묘장·관정 등 자립 기반 구축, 조림지 관리, 청소년 환경교육 등을 주요 사례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와 시민, 현지 주민이 국경을 넘어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도시협력 모델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2단계 사업 종료를 앞두고 3단계 사업 추진 여부도 검토한다.

그동안의 조림 성과와 생존율, 조림지 운영 실태, 탄소흡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지 주민의 자립적인 관리 가능성 등을 평가해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윤은주 인천시 환경안전과장은 “인천 희망의 숲은 시민이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도시의 정책이 되고 두 나라가 함께하는 국제환경협력으로 성장한 뜻깊은 사업”이라며 “19년간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UNCCD 당사국총회에서 세계와 공유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간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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