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44%…콩고 에볼라 확진 4000명 넘어서 “역대 최대 유행”

정성환 기자 2026. 8.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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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번지는 에볼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5일 기준 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4053명, 사망자는 18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1일 콩고 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 기준 치명률이 약 44%라고 보고하면서 이번 유행이 이미 콩고 자국 역사상 가장 큰 에볼라 발병이라고 밝혔다.

콩고 국내에서는 종전 최대였던 2018~2020년 유행(확진 3317건)을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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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와일드 월드]
사망 1850명·치명률 44%
콩고 내 역대 최대 확산
여행제한·자금난 겹쳐
7월23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재민들이 에볼라 의심 사망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번지는 에볼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5일 기준 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4053명, 사망자는 18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1일 콩고 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 기준 치명률이 약 44%라고 보고하면서 이번 유행이 이미 콩고 자국 역사상 가장 큰 에볼라 발병이라고 밝혔다.

콩고서 ‘역대 최대’, 전세계 두번째 규모 유행
콩고민주공화국 내 에볼라 확산 지역.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누리집 캡처
콩고 국내에서는 종전 최대였던 2018~2020년 유행(확진 3317건)을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콩고 정부 발표 확진자는 3532명, 사망자는 1556명이었고 닷새 새 확진자는 500명 넘게 늘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칼 스카우 사무총장 대행은 로이터통신에 “지금까지 본 에볼라 유행 가운데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세계가 훨씬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에볼라 유행 역사를 살펴보면 이번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확진 2만8616건, 사망 1만1310명)에 이은 2위 규모다. 아직 1위 대비 14% 안팎이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WHO에 따르면 7월 하순 기준 신규 확진은 567건, 사망 296명으로 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영향 보건구역은 7월 중순 46곳에서 8월5일 53곳으로 늘었다. 북키부주 치료센터 병상점유율은 8월4일 139%로 포화 상태라고 WHO·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동성명(8월6일)에서 밝혔다.

백신 임상시험 추진…인력난·자금난도 겹쳐
7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이 사망한 후 보건 당국이 차단한 배에서 하선한 승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에볼라 유행은 희귀한 분디부교 계통 바이러스(에볼라바이러스 주요 아종 중 하나)가 원인이다. 8월 초 시점까지도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다만 7일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WHO 기술자문그룹은 다른 에볼라바이러스 아종에 승인된 백신 ‘에르베보’가 분디부교 변종에도 교차 방어 효과를 내는지 검증하는 인체 임상시험을 권고했다. 영장류 대상 실험에서는 4마리 중 3마리가 생존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미국은 7월 중순부터 콩고 체류 자국민이 민간 항공기로 직항 귀국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제3국에서 21일 격리 후 귀국하도록 하면서 구호단체 인력 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콩고에서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사마리안퍼스는 이 조치로 인력난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7월25일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에서 에볼라바이러스 확산을 막던 의료진들이 두달치 밀린 의료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모닥불을 피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금도 부족하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에볼라 억제에 14억달러(1조9740억원)가 필요하다는 추산을 유지 중이다. 현장에서는 자금난 여파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5월 유행 선언 이후 임금이 밀린 이투리주 부니아 의료진 100여명은 7월25일 밀린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8월6일에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다. 

같은 시기 시작된 우간다의 에볼라 발병은 7월28일 종식이 선언됐지만 콩고 쪽은 정반대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최고경영자 사니아 니슈타르는 8월7일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세계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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