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월가와 함께 AI에 710조원 투자…“규모 더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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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블랙록과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달러(약 710조원)가 넘는 외부 자본을 투자한다. 하나의 대규모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복수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엔비디아 고객사의 컴퓨팅 자원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금융 플랫폼은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비교적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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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희소한 컴퓨팅 자원 대규모 확보 지원”
복수 ‘컴퓨팅 금융 플랫폼’ 구축해 외부자본 조달
AI 인프라 투자 급증 속 월가 자금조달 경쟁 가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생태계 리셉션에 참석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행사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ned/20260811085213744vnkk.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엔비디아가 블랙록과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달러(약 710조원)가 넘는 외부 자본을 투자한다. 하나의 대규모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복수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엔비디아 고객사의 컴퓨팅 자원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골드만삭스, KKR 등 6개사와 함께 ‘컴퓨팅 금융 플랫폼(compute financing platforms)’을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참여사들은 이를 통해 향후 수년간 5000억달러 이상의 외부 자본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자금조달 규모는 5000억달러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후지쯔,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의 대표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ned/20260811085213988itxk.jpg)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 자금은 모두 제3자 자본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6개 투자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CNBC에서 향후 거래가 “높은 신용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된” 투자자들에게 부채 투자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플랫폼은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비교적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사들은 엔비디아 고객사를 위해 ‘매력적인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금 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자금 조달의 시기, 구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경영진은 이 계획이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들이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부채 조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성명에서 “우리는 AI 인프라에 독립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세계 유수의 장기 자본 제공자들을 한데 모으고 있다”며 “이 금융 플랫폼은 고객들이 부족한 컴퓨트(연산자원)에 대규모로 접근하고, AI 공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AI 경쟁이 첨단 칩 확보를 넘어 이를 가동할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 경쟁으로 확산하면서 천문학적인 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월가 금융사들도 다양한 금융 기법을 동원해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폴로와 블랙스톤은 올해 초 브로드컴과도 유사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앤트로픽 등 기업들이 브로드컴이 개발한 칩 기반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구글의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컴퓨팅 자원도 포함된다.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ned/20260811085214220eywt.jpg)
엔비디아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오픈AI가 향후 이 데이터센터를 임대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달러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앞서 전한 바 있는데 만일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엔비디아가 고객사와 맺은 최대 자금조달 거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가 엔비디아 칩 구매에 필요한 3천5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월가 금융회사들도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자금을 대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왔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에 직접 투자하거나 운영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2년 전에는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에미리트의 투자기구 MGX 등 3개사가 데이터센터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연합체를 만든 바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자금조달 비용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도 나타나고 있다. 채권 가격정보업체 솔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엔비디아에 자금을 빌려주는 채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은 두 배로 높아졌다. 현재 동일 만기의 미 국채보다 약 0.4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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