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보장성보험 성장 가속…자본의 질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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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하나생명이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며 수익을 끌어올렸지만, 가용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보강에 나섰지만, 보완자본이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자본구조의 질적 개선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2027년 1월부터 가용자본 중 기본자본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하나생명의 자본관리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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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위험액 급증에 기본자본 부담…2027년 기본자본 규제·계리가정·금리 변수까지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하나생명이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며 수익을 끌어올렸지만, 가용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보강에 나섰지만, 보완자본이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자본구조의 질적 개선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생명에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무담보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와 세부 조건은 추후 확정하며 최종 발행은 올해 3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 하나생명의 킥스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생명의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는 잠정 132.70%로 지난해 동기(182.18%) 대비 49.48%포인트(p) 하락했다. 3월 말(155.1%)와 비교해서는 22.4%p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 변동이나 계리가정 변경 등에 따른 추가 하락에 대비한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하나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이 약 20%p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발행이 완료되면 단순 계산상 킥스는 150%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확충해 킥스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 단기적인 자본 방어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만 보완자본으로 분류되는 만큼 기본자본을 직접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잉여금 축적 등을 통해 기본자본을 늘리고 자본구조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말 요구자본 추정치는 6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443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가용자본은 8316억원으로 1년 전의 8095억원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요구자본은 킥스 비율의 분모로, 가용자본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본건전성 지표에 부담을 준다. 특히 사망·질병·장해·해지 등 보험위험에 따른 요구자본이 확대되면 이를 뒷받침할 자본 여력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하나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은 20.9%로 지난해 동기(40.8%) 대비 19.9%포인트(p) 하락했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손실 발생 시 직접 흡수할 수 있는 자본으로, 자본건전성의 질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금융당국이 2027년 1월부터 가용자본 중 기본자본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하나생명의 자본관리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부 자본 확충과 함께 이익잉여금 축적을 통한 자본의 질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이 요구된다.
▲보장성보험 통해 CSM 늘지만 요구자본도 증가…자본 효율성 시험대
하나금융지주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93억원으로 2024년 동기의 147억원보다 증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에 따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향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보험사는 계약 기간에 걸쳐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보험손익으로 나눠 인식한다.
하나생명은 전속설계사 조직이 없는 구조를 바탕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을 주요 판매 창구로 활용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보장성상품 영업을 확대했다. 전체 판매에서 보장성상품 비중은 약 90%였으며, GA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70%에 달했다.
하나생명은 올해 하반기에도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위험자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생명의 보장성보험 확대가 보험 본업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는 반면, 신계약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과 요구자본 확대를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자본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계리가정 관련 제도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결산부터 손해율과 사업비 등 계리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하나생명 역시 계리가정 변경과 금리 등 시장 환경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리 환경도 변수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시가평가되는 보험부채는 감소하는 반면 원가 기준 해약환급금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금액이 기본자본 차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영향이 커질수록 보완자본을 통한 단순한 킥스비율 관리만으로는 자본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계약이 늘어날수록 보험위험액과 요구자본도 증가하는 만큼 자본 소요까지 감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에 따른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킥스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꾸준히 쌓아 기본자본을 회복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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