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설’ 모즈타바, 대통령 7시간 면담... ‘강경 일색’ 軍인사 단행

파리/원선우 특파원 2026. 8. 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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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들고 기념 촬영르 하는 이슬람 시아파 순례자들./AFP 연합뉴스

위독설이 제기됐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7시간 동안 면담하고, 취임 후 첫 대규모 군(軍) 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란 언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계속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제 압박’ 쪽으로 방향을 트는 상황에서 모즈타바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은 이날 내무부에서 열린 ‘정당 및 정치인 사무총장’ 회의에 참석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여러 지침을 제시했다”며 “나는 우려와 문제점을 말했고, 그는 내 이야기를 편안하게 경청했다”고 했다.

이어 “이슬람 혁명 지도자와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 나는 약 7시간 동안 그분을 뵙고 국가의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며 이번 면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사항은 국민의 생계와 고용, 주택 문제였다고 했다. 페제시키안은 “제재로 인한 문제, 정부와 국민의 입장, 국민의 지지, 그리고 단결과 결속 등도 이번 만남에서 상세히 논의된 사안이었다”고 했다.

지난 5일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던 페제시키안의 발언은 이란의 반체제 매체에서 제기한 ‘모즈타바 위독설’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란 반체제 매체는 “이란 수뇌부에서 모즈타바가 곧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닷새 만에 페제시키안이 모즈타바와 ‘7시간 친견’을 했다고 밝힌 것이다.

모즈타바는 이날 이란군 총참모장,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IR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군 총참모장엔 알리 압돌라히 소장이 임명됐다. 그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사망한 압돌라힘 무사비 전 총참모장의 후임이다. 부총참모장엔 키요마르스 헤이다리 준장,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엔 아흐마드 바히디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엔 모스타파 이자디 소장,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에는 알리 아즈마에이 소장, 바시즈 민병대 수장에는 아야톨라 후세인 타에브가 각각 임명됐다. 모즈타바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미국 적대 세력에 의한 무사비 장군의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순교와 압돌라히 장군의 훌륭한 복무 기록 및 귀중한 경험을 고려해 군 총참모장직에 임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및 바시즈 민병대의 포괄적이고 최신화된 방어 및 안보 역량과 준비 태세 강화, 이란을 겨냥한 재래식 및 현대 군사, 인지, 혼합(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대응 수단 마련, 군 합동참모부와 중앙사령부의 통합 과정 완료 등을 군 지휘부에 주문했다.

시나 아조디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알자지라에 “이번 인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떠한 양보도 없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강경파의 견해가 반영된 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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