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불쌍해” 윤서인 묻었다···“친일 인증마크” 확산
안상호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 확인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만화가 윤서인이 “불쌍하다”며 가세하자 오히려 “묻었다”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윤서인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영의 친일 의혹에 소속사가 “의혹(친일 행적)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하영이 불쌍하다”라고 적었다.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다”면서도 온라인에서 제기된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정리해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했다.
윤서인의 공개적인 두둔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서인 묻었다” “친일 인증마크 붙었다” “마패 박혔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윤서인은 2021년 SNS에 깔끔한 모습의 친일파 후손 집과 초라한 모습의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이미지를 올리며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하영의 ‘사실무근’ 입장과 달리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기록과 역사학계의 평가도 나온 상태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0일 본지에 “대정친목회에 안상호가 평의원으로 참여했다면 친일행위를 한 것이 맞다”고 했다. 안상호는 1916년 11월 대정친목회 결성 당시 평의원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
이 전 관장은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다고 해서 친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사전 편찬에 참여한 역사학자다.
논란은 하영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집안 내력을 자랑하면서 불거졌다.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셨다. 한양에 개원을 하신 첫 의사라고 들었다”며 고종의 진료도 맡았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이어지는 의사 집안이라고도 소개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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