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만달러 미만' 보급형 전기차 봇물…배터리는 韓 NCM 대신 中 L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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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에 3만 달러(약 4200만 원) 안팎의 보급형 신차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포드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픽업트럭의 판매 시작 가격을 2만 달러 후반으로 확정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전기 SUV 판매에 돌입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차세대 중형 전기 픽업트럭의 차명을 '패덤'(Fathom)으로 확정하고, 판매 시작 가격을 2만 8350 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연내 출시하는 소형 전기 픽업트럭에도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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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신형 '볼트', CATL LFP 수입…SK온·LG엔솔 NCM 대체중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전기차 시장에 3만 달러(약 4200만 원) 안팎의 보급형 신차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포드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픽업트럭의 판매 시작 가격을 2만 달러 후반으로 확정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전기 SUV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와 공정 혁신으로 가격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SK온·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한국 기업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공급망에서 밀려났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차세대 중형 전기 픽업트럭의 차명을 '패덤'(Fathom)으로 확정하고, 판매 시작 가격을 2만 8350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8월 공약한 '4만 달러 전기 픽업' 목표보다 1만 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내년 초 사전계약을 시작해 같은 해 정식 출시와 고객 인도에 나선다.
각형 LFP 배터리 탑재가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LFP 배터리 셀은 포드가 미국 미시간주(州)에 건설한 단독 공장 '블루오벌 배터리파크 미시간'에서 생산된다. 다만 생산 기술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로부터 라이선스 형태로 이전받았다. 미국산 배터리지만 중국 기술에 기반한 셈이다.
기존 포드의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의 파우치형 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해당 배터리는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 공장에서 생산됐고, 지난해 8월부터는 포드·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 공장에서도 양산됐다.
그러나 포드는 보급형 전기 픽업으로 신차 개발 방향을 선회하며 지난해 12월 F-150 라이트닝을 기습 단종했다. SK온과의 합작 관계도 지난 5월 청산했다.

신형 볼트, LFP 쓰면서 구형 NCM보다 항속거리↑…中 배터리, 가격 이어 품질까지 추격
GM은 2023년 단종한 쉐보레 소형 전기 SUV '볼트'를 2027년형으로 부활시켜 지난 2분기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가격은 2만 8995달러다. 기존 볼트에 사용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각형 LFP로 교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그럼에도 65킬로와트시(kWh) 용량의 LFP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262마일(약 422㎞)을 주행한다. 같은 용량의 NCM 배터리를 쓴 구형 볼트보다 항속거리가 15마일 늘어난 것이다.
신형 볼트의 LFP 배터리 셀은 CATL이 중국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의 NCM 배터리 라인 일부를 LFP로 전환하고 있지만 전기차용 LFP 배터리 본격 양산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다. GM은 미국산 LFP 배터리 확보 전까지 약 2년간 CATL 배터리를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형 볼트의 NCM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했다. 2017~2019년형에는 충북 오창공장 배터리 셀이, 2020년형부터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셀이 쓰였다. 결국 볼트의 배터리는 구형에서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미국산 NCM에서 중국산 LFP로 바뀐 것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연내 출시하는 소형 전기 픽업트럭에도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시작 가격은 2만 4950달러다. 당초 SK온의 미국산 NCM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으나 지난 6월 양산 사양을 확정하며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의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 생산 LFP 배터리로 변경했다. 슬레이트 오토 측은 LFP 배터리가 NCM 배터리보다 약 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전기차 수주가 이어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비(非)중국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중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006400) 등 3사의 합산 배터리 탑재량은 7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같은 기간 합산 시장 점유율은 27.6%로 9.6%포인트(p) 떨어졌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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