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에 웃은 K게임사… “AI가 새 먹거리”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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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작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리니지 클래식'과 '붉은사막', '서브노티카2', '미메시스' 등 주요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했다.
초대형 흥행작은 없지만, 신작이 꾸준히 돈을 벌어주는 넷마블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신작을 따로 내놓지 않은 넥슨은 2분기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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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등
대표 신작 활약 역대급 성적
대형작 없는 넷마블도 선방
게임개발 활용 AI 집중 투자
피지컬 AI 진출 사업 다변화
대형 신작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리니지 클래식’과 ‘붉은사막’, ‘서브노티카2’, ‘미메시스’ 등 주요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했다. 역대급 성적에도 게임사들은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게임을 뒷받침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기업이 상당수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73.3%, 영업이익은 38.3%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중 가장 좋았다. 인기작 ‘배틀그라운드’가 굳건한 가운데 신작 서브노티카2와 미메시스가 선전한 덕을 봤다.

초대형 흥행작은 없지만, 신작이 꾸준히 돈을 벌어주는 넷마블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7492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업데이트와 6월 출시한 신작 ‘솔 인챈트’의 흥행이 더해진 결과다. 신작을 따로 내놓지 않은 넥슨은 2분기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존 흥행작의 인기가 굳건한 덕에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게임사들은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본업을 받쳐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흥행 사이클이 짧고 변동성이 큰 게임업의 특성상 실적이 부진할 때를 대비해 다음 먹거리를 확실히 찾겠다는 전략이다.
게임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AI다. 게임을 만들며 익힌 역량을 곧바로 이식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복잡한 가상환경을 다루는 시뮬레이션 기술은 게임업계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다. 제대로 된 AI 도구를 개발해 놓으면 본업인 게임 제작에도 효과적이란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다.
선두로 꼽히는 기업은 크래프톤과 엔씨다. 크래프톤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가 그 축이다. 루도 로보틱스는 피지컬 AI 연구를 위해 미국에 세운 법인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엔씨는 AI 자회사 ‘NC AI’를 앞세워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NC AI는 2025년 2월 엔씨의 AI 연구 조직이 물적분할해 출범한 기업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그래픽·음성·번역 기술을 콘텐츠·미디어·커머스 등으로 넓히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본업인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인 AI를 다음 먹거리로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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