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액 200조 시대...질적 성장 궤도 오른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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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가 12년 만에 수주잔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과거처럼 일감 확보에 그쳤던 호황과 달리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수주와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 생산성 개선이 맞물리며 수주 확대가 이익으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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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가 계약 물량 본격 매출 반영
생산 효율 개선 더해 수익성 강화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출처= HD현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552778-MxRVZOo/20260811060003773nkeh.jpg)
국내 조선 빅3가 12년 만에 수주잔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과거처럼 일감 확보에 그쳤던 호황과 달리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수주와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 생산성 개선이 맞물리며 수주 확대가 이익으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조선·해양 부문 수주잔액은 총 1453억9500만달러(약 224조원)로 집계됐다. 조선 빅3의 수주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잔량의 가치를 '양보다 질'에서 찾는다. 저가 물량으로 외형을 키웠던 과거와 달리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재편됐고, 최근 인도되는 선박 상당수가 신조선가가 크게 상승했던 2023~2024년 계약 물량인 만큼 실적의 질도 한층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조선업의 체질이 수익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2분기 실적은 이러한 변화를 수치로 보여줬다. 조선 빅3는 나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공통적으로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와 생산 안정화, 공정 효율 개선 등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과거에는 수주잔량 확대가 외형 성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를 조선 부문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HD현대삼호는 공정 효율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22.5%를 기록하며 대형 조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출처=한화오션 ]](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1/552778-MxRVZOo/20260811060005058npja.jpg)
이 같은 변화는 조선사들의 경영 전략에서도 나타난다. 업황 회복 이후에도 무리하게 물량을 확보하기보다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LNG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확보한 일감을 안정적으로 인도하면서 반복건조에 따른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 제고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러한 질적 성장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사들이 LNG선과 해양플랜트에 이어 함정 수출,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 고부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이 K조선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고선가 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가운데 생산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며 "수주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조선업의 체질이 한 단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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