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첫 인사 발표, 능력·전문성 중심 인사…시정추진 동력 확보

이다예 기자 2026. 8. 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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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승진 3명 실무경험 풍부
AX전환·안전·교통에 무게
개방직·산하기관 인선 시급
▲ 10일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9기 5급 이상 정기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이 고심 끝에 취임 후 첫 인사를 발표했다. 능력·성과에 기반한 국장급 승진으로 시정 추진에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요 산하기관장 등이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어 민선 9기 진용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성과 낸 실무형 국장 전진 배치

시정 운영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국장급 인사는 관리자로서의 정책판단력, 리더십, 시정기여도, 업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급 승진자 3명 모두 실무 경험을 축적한 과장급이었다는 점에서 '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통합·포용 인사' 기조가 드러난다.

우선 분권인구정책국장이 된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은 S-OIL 샤힌프로젝트, SK AI데이터센터 유치,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건립 및 삼성SDI 신형배터리 공장 건축 등 기업의 대형 투자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정적 지원을 뒷받침했다. 기업 투자 현장을 담당한 간부를 분권·인구정책 책임자로 발탁한 것은 일자리와 기업투자를 인구정책까지 연결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정연용 녹지공원과장은 공석이던 녹지정원국장으로 승진했다. 도시바람숲길 조성, 대형 산불 현장 대응 등 정책 추진력과 현장 중심의 행정 감각을 겸비한 행정가에게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한 녹지 분야 핵심 현안을 맡긴 것이다.

종합건설본부장으로 승진한 오세국 건축정책과장은 청년·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을 담당해 왔다. 건축 분야 실무 경험을 축적한 기술직 간부를 대형 공공건설사업의 책임자로 올려 현장 전문성과 사업 집행력을 높이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AI·안전·교통·재정 라인 재편

정호동 경제산업실장은 시민안전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인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정책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예정이다. AI혁신산업실장에 배치된 박순철 시민안전실장은 경제산업국장, 혁신산업국장 등 울산 산업 정책의 최일선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지역 주력산업의 AX전환이라는 최대 현안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재정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신설된 재정기획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시정 살림살이를 이끌었던 이영환 기업투자국장을 보임했다.

경제국장에는 경제정책관 등을 역임하고, 약 4개월 가량 동구청장 권한대행직을 무사히 수행한 류재균 동구 부구청장을 배치했다.

버스노선 재조정, 트램 건설, 광역철도망 구축 등의 현안이 산적한 교통국장에는 김창현 정책기획관을 전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이는 민선 9기 초반 시정의 무게중심을 주력산업의 AX 전환과 시민 체감형 안전·교통정책, 재정에 기반한 정책 실행력에 두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본청·산하기관장 공석 숙제

민선 9기 울산시 진용은 갖췄지만 전체 작업은 아직 진행형이다. 복지보건국장과 감사관, 공보담당관 등 개방형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더 큰 문제는 주요 산하기관장 공백이 대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원장,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울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 6곳이 공석이다.

이들 기관은 도시시설 관리부터 일자리·중소기업 지원, 기술혁신과 AI·정보산업, 문화관광까지 민선 9기 주요 정책을 실제 집행하는 기관들이다.

특히 산업과 경제 분야 기관장 공석이 다수 포함돼 있어 본청에서 산업 전환과 경제정책 지휘라인을 재편했더라도 산하기관까지 정책 추진체계를 완성하려면 후속 인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6개 기관은 공개모집과 후보 검증,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최종 인선까지 최소 두 달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