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합당 공방…金 "鄭때문에 꼬여" 鄭 "대통령 파는 분들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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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10일 지역방송사 KBC광주방송이 주최한 TV 토론에서 격돌했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8월 11~14일)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혁신당과의 통합이 지론이라는데 이 대통령 이름을 많이 파는 분들이 (합당에) 반대한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라며 "이언주 텔레그램 문제가 불거졌는데, 김 후보가 전대를 통해 한번 털었으면 좋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의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며 "정 후보가 추진했던 방식 때문에 일이 안 되고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졌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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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鄭,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잘 몰라"…'호남 발전 적임자' 경쟁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10일 지역방송사 KBC광주방송이 주최한 TV 토론에서 격돌했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8월 11~14일)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는 사안마다 정 후보와 다른 시각을 보이면서 사실상 김 후보와 협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혁신당 합당 추진 두고 鄭 "이언주 텔레 상관없나" vs 金 "왜 취조하나"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혁신당과의 통합이 지론이라는데 이 대통령 이름을 많이 파는 분들이 (합당에) 반대한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라며 "이언주 텔레그램 문제가 불거졌는데, 김 후보가 전대를 통해 한번 털었으면 좋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언주 텔레그램'은 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논의가 이뤄지던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한 의원과 국무위원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언론에 포착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방에는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등이 적혀있었다.
정 후보는 "이언주 텔레그램은 김 후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가"라고 재차 물었고,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 있으면 자신 있게 근거를 대라"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말라. 검사처럼 묻지 말고 왜 저를 취조하는가"라고 했고, 정 후보는 "물어보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의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며 "정 후보가 추진했던 방식 때문에 일이 안 되고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졌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2030표를 얻기 위해서는 합당 문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 "신천지 의혹 제기로 제명한다고"…鄭 "누가 제명한다고 했나"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전당대회가 진흙탕으로 빠지는데 사과할 일이 없는가"라고 따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에 말 한마디 못 하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을 반대하는 편에 서는 것"이라며 "그걸로 저를 제명하겠다고 했다"고 받아쳤다.
정 후보는 "누가 제명한다고 그러는가. 또 허위사실 유포인가"라며 쏘아붙였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에게 "보통 선거 끝날 때까지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데 마치 매표를 하듯이 '당신에게 뭐 맡길게'라고 당직 배분을 한다"며 "당을 어떻게 끌어나가겠다는 예시를 든 것이라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제 상식으로는 이런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변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통상적인 당직 같은 것 말고 대통합 추진 같은 것(역할)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같은 당직을 얘기했다면 그렇겠지만, 이런 것을 당직 배분이라고 할지"라며 김 후보를 엄호했다.

金 "2022년 대선 鄭 발언에 어려워져"…鄭 "노무현 배신하고 탈당"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직후 당정청이 합의로 승리를 규정했다고 하지만,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씀한 것을 보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말 흐리지 말고 정확하게 말하라"며 "(당정청이) 합의했다는 표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에게 "정 후보가 2022년 대선 때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표심)에 어려움을 끼쳐서 사실상 대선에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와 관련해 정 후보의 사과를 한번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송 후보는 "그런 사과는 없었다"며 "정성호 의원이 애로를 이야기했더니 정 후보가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탈당을 이야기했다고 폭로한 바람에 당황한 생각이 난다"고 답했다.
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탈당해 정몽준으로 날아간 것"이라며 "단일화에 헌신했으면 왜 18년 동안 당에 못 들어왔는가"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18년 동안 당에 못 돌아온 것 아니고 2008년 최고위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가 몇 개이고, 제1호 국정과제가 무엇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는 "당 대표를 하면서 내란 청산이 제1호 국정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송 후보는 "국정과제를 정확히 잘 모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는 123개이고, 1호는 5·18 정신 헌법 수록"이라고 쏘아붙였다.

서남권 클러스터, 당정 협력 적임자 경쟁
후보들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본인이 당정 협력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정이 완전한 일치와 협력 속에 일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당정 갈등이 있는 리더십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1년 국가 예산을 정부에서 짜오면 최종적으로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조율했던 경험이 있다"며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잘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려고 노력할 것인데, 실제의 성과는 별개"라며 "그것이 실력의 차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소개하는 '인생 한 컷' 코너에서 각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했다.
정 후보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지지자들의 후원 운동인 '희망돼지 저금통' 운동에 참여한 사진을 제시하며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9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을 인생 한 컷으로 꼽으며 "김 대통령에게 민생, 실용, 통합의 정치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망치테러'를 당한 다음 날 선거운동을 하는 사진을 제시하며 "이재명을 노무현처럼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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