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벌 영입 후 1승6패 → 8월 승률 1할' 다저스가 비웃음거리? 수천억 썼는데 실패하나

나유리 2026. 8.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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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목표 달성 실패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 LA 다저스가 후반기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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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대로 가면 목표 달성 실패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 LA 다저스가 후반기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다저스가 또 졌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다저스는 하루 전인 9일 경기에서 애리조나를 2대1로 간신히 꺾고 7연패를 끊었는데 또다시 충격적 패배를 기록했다.

7연패-1승-1패. 다저스의 최근 9경기 성적이다. 8월 팀 승률이 0.125에 불과하다. 아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유지하고는 있지만, 어느새 2위 애리조나와 7.5경기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슈퍼 에이스' 타릭 스쿠벌까지 영입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핵심 유망주들을 내주는 과감한 투자로 스쿠벌을 품었고,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 그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낸 셈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스쿠벌 영입 후 다저스는 1승6패로 올 시즌 들어 최악의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핵심은 타선이다. 다저스는 이번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7득점에 그쳤고, 최근 9경기에서 평균 3.2득점에 그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최근에는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춤하던 오타니가 살아나는듯 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팀 공격 전체를 책임지기는 쉽지 않다.

에드윈 디아즈. AP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10일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공격력으로는)투수가 완벽한 투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타선이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저스의 고민은 또 있다. 바로 수천억원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2억4000만달러(약 3403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카일 터커는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고,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와는 3년 6900만달러(약 978억원)를 투자했는데 계속되는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도 못하다가, 최근 복귀 후에는 연일 불안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부상 여파인지 구위 저하인지 마무리로 믿고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도 지난 8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디아즈를 마무리 보직에서 제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여러 옵션들을 봐야 한다. 아직 명확한 대안을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애매한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다.

여전히 투타 선수단 구성 면면은 화려하지만, 팀이 투자한 규모를 감안했을때 지금의 부진이 다소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초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라인업인데도 최근 경기에서는 약팀을 상대로도 힘을 못쓰는 모습이다.

타선은 결국 흐름을 타게 돼있다. 동반 상승으로 폭발력을 되찾는다면, 스쿠벌 영입 효과도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시간 문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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