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장’ 개발한 전지열 마포구 주무관…“AI 행정 혁신 시동” [이 사람]

박종일 2026. 8. 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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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는 시대다.

이런 가운데 전지열 서울 마포구 스마트정책과 주무관(전산직 7급)이 문서 작성부터 각종 자료 제작까지 행정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AI 메모장'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주무관은 AI 메모장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민선 9기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AI 행정' 공약을 뒷받침할 후속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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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브레인’ 첫 사업으로 메모장에 AI 기능 접목…기획 4개월 만에 개발
당직·예산·회계 업무 챗봇도 추진…“업무 효율 높이고 예산 낭비 줄일 것”
전지열 서울 마포구 스마트정책과 주무관이 10일 오후 ‘마포 걷고 싶은 거리 관련 PPT 자료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하자 인공지능(AI)이 곧바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박종일 선임기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는 시대다. 공직사회에서도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작성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일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지열 서울 마포구 스마트정책과 주무관(전산직 7급)이 문서 작성부터 각종 자료 제작까지 행정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AI 메모장’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 메모장은 마포구의 AI 행정 플랫폼인 ‘마포브레인’의 첫 번째 사업이다. 전 주무관이 개발을 주도해 지난 7일부터 마포구 전 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전 주무관은 10일 오후 기자와 만나 “공무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아래한글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안에서 AI를 편리하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AI 메모장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서 작업 환경에서 곧바로 AI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3월 AI 메모장 개발계획을 세웠다. 이어 4월 서울시 보안성 검토를 거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불과 4개월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 주무관은 이날 AI 메모장에 직접 문서를 작성한 뒤 ‘마포 걷고 싶은 거리 관련 PPT 자료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AI가 곧바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연했다.

AI 메모장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행정망 PC에서 다양한 생성형 AI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업무지원 서비스다.

계획서와 보고서 등 문서 초안 작성은 물론 문장 교정·번역, PPT·이미지 제작, 업무 관련 질의응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업무 도중 단축키를 누르면 작업 화면 위에 AI 메모장이 바로 열린다.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인 프롬프트를 단축키로 등록하면 문서 요약, 오류 검토, 공문서 어투 다듬기 등 반복적인 작업도 한 번의 조작으로 처리할 수 있다.

AI 챗봇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메신저를 이용하듯 사용법을 자유롭게 묻고 답을 받을 수 있어 생성형 AI를 처음 접하는 직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는 정식 운영에 앞서 30여 개 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사용과 설문조사를 진행해 기능을 개선·보완했다. 또 서울시 보안성 검토를 거쳐 국가·공공기관 AI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른 보안대책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전 주무관은 AI 메모장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민선 9기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AI 행정’ 공약을 뒷받침할 후속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당직, 예산, 회계 등 공무원들이 자주 처리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전문 챗봇을 개발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예산 낭비를 줄이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힌 지방 국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전 주무관은 2009년 1월 마포구 전산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민선 7기에는 구청장실 업무를 지원하는 ‘IT 비서관’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행정 현장의 불편을 기술로 해결해 온 실력파 공무원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방송통신대 통계·데이터과학과에서 공부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전 주무관은 “AI 메모장 개발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AI 메모장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AI 행정 혁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마포브레인은 AI를 행정 전반에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구현하기 위한 마포구의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다.

구는 AI 메모장 도입으로 직원들이 반복적인 문서 작업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행정 처리 속도와 업무 효율을 높여 구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AI는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이라며 “AI 메모장을 시작으로 마포브레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구정 운영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더욱 빠르고 편리한 구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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