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백만 죽었다…"이대로 두면 몰살" 눈물의 방류

배승주 기자 2026. 8.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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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 때문에…일부 성어는 방류도 못해
어민 "죽기만 지켜보는 거지..진짜 힘듭니다"


[앵커]

지상의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바다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바다가 달궈지면서 지금까지 폐사한 양식 어류가 200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대로 두면 몰살당한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어민들은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피볼락 치어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둥둥 떠다닙니다.

다른 치어들은 활동성이 뚝 떨어졌습니다.

[정충길/양식 어민 : 이대로 놔두면 2~3일 내로 절반 이상 폐사가…]

최근 바다 수온이 3~4도 확 오르면서 양식어종의 마지노선인 28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폐사가 시작되면서 결국 조피볼락과 숭어 치어 16만 마리를 긴급 방류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이곳 양식장을 시작으로 남해에서만 이번 주에 100만 마리 이상 양식어류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습니다.

전국 양식장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집중된 경남에서만 1000만 마리 가량을 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 성어는 생태교란을 이유로 방류도 못합니다.

[정충길/양식 어민 : 방류가 없으면 죽기만 지켜보고 있는 거죠. 진짜 힘듭니다. 지켜보는 심정은 오죽하겠어요?]

역대급 폭염에 전국 해역 31곳에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상태.

이미 경북 포항과 제주 등 양식어류 200만 마리가량이 폐사했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엔 85일로 4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차이가 납니다 역대 최대 고수온 피해는 2024년입니다.

당시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집단 폐사로 660억원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연식/양식 어민 : 올해는 재작년, 2024년보다 조금 더 상황이 안 좋다고 느껴지는 게 (8월부터) 바로 27도, 28도를 찍고…]

올해 장마는 짧고 강수량이 적은 데다 역대급 폭염까지 기록하면서 고수온 피해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포항시청]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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