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감 있어" 김건희 돌변…급기야 "과태료 깎아줘"
태도 돌변해 "클러치백은 영부인 필수품"
[앵커]
반성한다며 말을 아끼는 듯 보였던 김건희 씨가 오늘 법정에서는 특검을 향해 따지는 듯 답을 했습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부부 재판이었는데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은 필수품이라거나 당근마켓에서 산 짝퉁도 있다며 일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재판부에게 불출석 과태료를 깎아 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부부는 2023년 김건희 씨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를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 대표 당선에 대한 대가로 명품 가방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건희 씨는 지난달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한 차례 불출석했고, 과태료 처분을 받자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곤 시작부터 증언 거부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재판부가 "공직자 배우자의 금품 수수는 처벌 규정이 없는 만큼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공지하자, 김건희 씨는 "그럼 모르는 것도 상상의 나래를 펴서 말해야 된다는 거냐"고 맞받았습니다.
김건희 씨는 클러치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은 필수품"이라며 "만약 받았으면 썼을 텐데 안 쓴 걸 보니 나중에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추궁이 이어지자 돌연 '짝퉁'을 언급했습니다.
"옷 색깔을 맞춰야 해 클러치백이 많았고, 저렴한 짝퉁도 샀다"고 하더니, "로저비비에 짝퉁부터 당근마켓에서 샀다"며 가방이 많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특검이 "국회의원 사모님들 모임에서 클러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 있는지" 묻자, "검사님이 남자분이셔서 그렇지 여자들은 클러치가 영부인 필수품이라는 감이 다 있다"고 거침없이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앞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걸 두고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대부분 증언을 거부하거나 긴 답변을 피했지만, 오늘은 지금까지와 달리 작심한듯 말을 쏟아낸 겁니다.
증인신문을 마친 뒤엔 재판부에 "자발적으로 나왔으니 과태료를 좀 깎아 달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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