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신차 시장…광주산 ‘셀토스’ 타고 기아만 질주

광주일보 2026. 8.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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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차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뒷걸음질 친 가운데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가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 연령대의 신차 구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20대 등록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찾는 젊은 소비층과 실속형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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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등록 대수 기아 승용차 4만 9848대 국산 브랜드 1위
20대 구매 힘입어 셀토스 7603대 등록 전월비 33% 증가
디 올 뉴 셀토스. <기아 제공>
국내 신차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뒷걸음질 친 가운데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가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 연령대의 신차 구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20대 등록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찾는 젊은 소비층과 실속형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7월 신차 등록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등록대수는 14만 5658대로 지난해 같은 달(15만 415대)보다 4757대(3.2%) 감소했다. 전월(16만 1424대)에 비해서도 1만 5766대(9.8%) 줄었다.

승용차 시장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달 승용차 등록대수는 12만 9927대로 전월보다 11.0%, 전년 동월보다 3.3%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만 놓고 보면 9만 8895대로 지난해 같은 달 10만 7272대보다 8377대(7.8%) 줄었다.

하지만 기아는 시장 전반의 감소세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7월 기아 승용차 등록대수는 4만 9848대로 지난해 같은 달(4만 6150대)보다 3698대(8.0%) 증가하며 국산 승용차 브랜드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는 3만 69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했고 제네시스(-31.1%), KGM(-37.4%), 르노코리아(-43.4%), 쉐보레(-29.5%) 등 다른 국산 브랜드도 일제히 등록 대수가 줄었다. 주요 국산 승용차 브랜드 가운데 기아만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기아의 선전에는 오토랜드 광주의 주력 생산 차종인 셀토스의 약진이 힘을 보탰다.

셀토스는 지난달 7603대가 신규 등록돼 전월(5709대)보다 1894대 (33.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5440대)과 비교해도 2163대(39.8%) 급증했다.

셀토스는 국산 승용차 가운데서도 현대 그랜저(1만 127대)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기아 차종 가운데서는 쏘렌토(6599대), 카니발(6519대), 스포티지(5795대) 등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신차 등록이 6545대로 지난해 같은 달(5586대)보다 959대(17.2%)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1만 80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고 40대는 8.1%, 50대는 3.5%, 60대는 15.3%, 70대 이상은 23.9% 각각 줄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만 전년보다 신차 등록대수가 증가했다.

이번 통계에 차종별 구매자의 연령대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아 20대 신차 구매 증가가 곧바로 셀토스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체 신차 등록 감소 속에서 20대 구매 증가와 소형차 수요 확대, 셀토스 판매 급증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자동차 소비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차량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기 불확실성과 차량 가격·유가 상승 등으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제성을 갖춘 차량을 찾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토스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생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판매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셀토스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SUV의 공간 활용성과 편의사양을 갖춘 만큼 첫차나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젊은층의 선택지가 돼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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