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탈레반 접촉 의혹 아프간 난민 구속…테러 준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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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받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탈레반과 접촉하며 군사훈련을 받고 프랑스로 돌아와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구속됐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아프간 출신 28세 남성 아왈칸 K.는 지난달 3일 테러 범죄를 준비하기 위한 범죄 단체 결성, 테러 미화 및 자금 지원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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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깃발 든 아프간인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입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0/yonhap/20260810182354107uzfm.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받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탈레반과 접촉하며 군사훈련을 받고 프랑스로 돌아와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구속됐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아프간 출신 28세 남성 아왈칸 K.는 지난달 3일 테러 범죄를 준비하기 위한 범죄 단체 결성, 테러 미화 및 자금 지원 혐의로 구속됐다.
아왈칸 K.는 탈레반으로부터 전 정권을 위한 간첩으로 몰려 박해받았다고 진술해 202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프랑스 대테러 당국은 그의 난민 신청 내용의 진위를 의심하고 있다.
수사의 단서는 한 인터넷 사용자의 신고였다.
지난해 여름 한 시민은 경찰 온라인 신고 시스템에 틱톡 계정을 신고했다. 이 계정엔 1970년대 후반부터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해 온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와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을 찬양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이 두 조직은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유엔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수개월간의 수사 끝에 프랑스 검찰은 계정 운영자가 아프간 난민 아왈칸 K.라는 걸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아왈칸 K.가 지난해 12월 이란 비자를 소지한 채 튀르키예를 거쳐 아프간에 비밀리에 입국해 약 4개월간 머물며 탈레반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그가 이 기간 무기 사용법과 전투 훈련을 받은 뒤 올해 3월 헝가리를 경유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당국이 압수한 그의 휴대전화에선 탈레반 대원들과 함께 군용 소총을 들고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아프간 잘랄라바드주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탄창 조끼를 착용한 모습, 올해 봄 카불 인근에서 탈레반 깃발 앞에 군복 차림으로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에펠탑과 종교시설 앞에서 얼굴을 가린 채 아프간 전통 복장을 하고 촬영한 사진과 참수 선전 영상, 무기 사진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그가 귀국 후 가족 및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 "무장 지하드", "천국으로 가고 싶다", "순교자가 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아왈칸 K.는 수사 과정에서 지하드 계획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프간에 간 적이 없고 문제의 사진들도 오래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국은 그러나 사진 촬영 정보와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기록 등을 근거로 그의 이런 주장이 거짓이라고 본다.
아왈칸 K.의 변호인은 "아프간의 지정학적 상황 때문에 당국의 경계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의뢰인이 테러 범죄를 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직에 가담했다는 건 입증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당국은 그가 실제 탈레반의 지시를 받고 프랑스에 잠입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급진화 과정을 거친 것인지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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