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통항료 논의 안해…서비스료는 받아야"(종합)

김상훈 2026. 8.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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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둘러싼 오만과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는 통항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분명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모니터링하고 환경, 해양 서비스 제공, 범죄 퇴치와 관련된 문제에서 협력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구축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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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방은 美·이스라엘 침략으로 강제된 상황 해결에 달려"
"美와 협상 진행 안 해…모든 대외 협상 최고 국가안보회의가 감독"
"중재국 파키스탄, 종전 협상단장 초청…적절한 시점에 방문하되 의제는 양국 문제"
이란 테헤란 시내 엥겔랍 광장에서 한 이란 여성이 반미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둘러싼 오만과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는 통항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그런 세부 사항까지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통항 계획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으며, 공동 성명과 관련해 아직 논의해야 할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협상은 순조롭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브리핑하는 이란 외무부 대변인 [IRN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분명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모니터링하고 환경, 해양 서비스 제공, 범죄 퇴치와 관련된 문제에서 협력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구축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해양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자연스럽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최종 성사되면 현재 남북으로 나뉜 항로가 중간 항로로 통합될 것이라는 기존 설명을 되풀이하면서, 이란이 현재 중간선에 뿌려진 기뢰를 제거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에 대해서는 "해협의 재개방은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인해 이란과 역내 전체에 강제된 상황들이 해결되는 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배상금 지급, 예멘 봉쇄 해제, 공격 중단, 미군 철수 등 조건을 제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관해선 "이런 언론 플레이는 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이 조건을 내걸었다고 불평하려면, 그들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이란 선박을 괴롭히면서 이를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고 불평할 도덕적, 법적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란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해상 봉쇄 등 미국이 현재 자행하는 모든 양해각서 위반 행위에 대한 보상 역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은 아직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외무부의 모든 협상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감독하에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최근 SNSC 사무총장에 혁명수비대 역대 최장수 총사령관을 지낸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72)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초청을 받았으며 적절한 시점에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주된 논의의 초점은 양국 관계가 될 것"이라고 선은 그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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