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쏠림 완화…거래대금 비중 30%대로

변수연 기자 2026. 8.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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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SK그룹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체 기업집단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SK그룹의 비중이 30%대로 내려앉은 반면 삼성·현대차·LG·한화 등 다른 주요 그룹의 거래 비중은 일제히 확대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19곳의 거래대금이 전체 44개 기업집단(265개 계열사) 거래대금(15조 842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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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SK스퀘어 한 달 새 주가 40%대 급락
44개 기업집단 거래대금 중 SK 51.67%→35.08%
삼성·현대차·LG·한화는 비중 확대…투심 분산
삼성-SK그룹 시총 비중 격차 4.55%P→11.21%P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한때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SK그룹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체 기업집단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SK그룹의 비중이 30%대로 내려앉은 반면 삼성·현대차·LG·한화 등 다른 주요 그룹의 거래 비중은 일제히 확대됐다. SK하이닉스(000660)SK스퀘어(402340)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거래 쏠림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그룹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19곳의 거래대금이 전체 44개 기업집단(265개 계열사) 거래대금(15조 842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08%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이 33.47%로 뒤를 이으며 두 그룹 간 격차는 1.6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어 한화그룹 4.65%, LG그룹 3.68%, HD현대그룹 3.31% 순이었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지난달 3일 SK그룹의 거래대금 비중은 51.67%에 달했다. SK그룹 계열사만으로 전체 기업집단 거래대금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그룹의 거래대금 비중은 32.29%로 SK그룹과 19.38%포인트 차이가 났다. 당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이른바 두 ‘황제주’에 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6월 22일 주가가 291만 9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달 초까지 매수세가 집중됐고, SK스퀘어 역시 거래대금이 동반 급증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SK그룹으로의 거래 쏠림도 빠르게 풀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3일 242만 5000원에서 이달 10일 142만 2000원으로 4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도 158만 9000원에서 94만 9000원으로 40.2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현재와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조정을 과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중장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급증할 이익잉여금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되고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영향력 축소는 시가총액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3일 전체 기업집단 시가총액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9.94%, SK그룹은 35.39%로 두 그룹 간 격차가 4.5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약 한 달 만에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40.04%로 높아진 반면 SK그룹은 28.83%로 낮아져 두그룹 간 격차가 11.21%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어 현대차그룹 5.54%, LG그룹 4.31%, HD현대그룹 3.38% 순이었다.

반면 다른 주요 그룹의 거래대금 비중은 일제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30만 9500원에서 23만 원으로 25.69% 하락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SK그룹으로의 거래 쏠림이 완화된 사이 삼성그룹의 거래대금 비중은 32.29%에서 33.47%로 1.18%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0.68%포인트, LG그룹은 1.27%포인트 각각 확대됐고 한화그룹은 2.98%포인트 높아졌다. SK그룹에 집중됐던 거래가 다른 그룹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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