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만 200명 넘어" 험난했던 배지환의 MLB 복귀 여정, '시라큐스→탬파→내슈빌→멤피스→밀워키' 강행군…"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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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후 5일 만에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 재입성에 성공한 배지환(밀워키 브루어스)의 복귀 여정은 참으로 험난했다.
"5일 동안 이동만 했다"라고 밝힌 배지환은 "원정 경기를 마치고 시라큐스로 돌아온 다음 날 아침에 방출 통보를 들었고, 탬파에 있는 집으로 갔다. 그러다 밀워키에서 연락이 와 내슈빌(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의 연고지)로 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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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방출 후 5일 만에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 재입성에 성공한 배지환(밀워키 브루어스)의 복귀 여정은 참으로 험난했다.
배지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배지환은 지난 1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후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소속으로 91경기에서 타율 0.257 5홈런 32타점 36도루 OPS 0.729의 성적을 남겼다.
메츠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력 선수를 대거 내보냈음에도 배지환에게 기회는 없었고, 지난 5일 방출당했다.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에 따른 자진 퇴단인지, 구단에서 방출을 통보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기에 놓인 그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신인 유격수 쿠퍼 프랫이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밀워키가 배지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늘 계약을 맺은 배지환은 곧바로 등번호 0번을 받고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이후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7회 초 대수비로 필드를 밟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이던 지난해 9월 15일 이후 330일 만의 출전에도 성공했다. 7회 말에는 번트 안타로 454일 만에 빅리그에서 안타까지 날렸다.
9회 말 희생번트를 추가한 배지환은 10회 말 제이크 바우어스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부터 승리를 만끽하는 기쁨을 안았다.

그렇다면 배지환의 빅리그 복귀 과정은 어땠을까. 배지환은 현지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의 밀워키 구단 전담 기자 토드 로지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전말을 상세히 밝혔다.
"5일 동안 이동만 했다"라고 밝힌 배지환은 "원정 경기를 마치고 시라큐스로 돌아온 다음 날 아침에 방출 통보를 들었고, 탬파에 있는 집으로 갔다. 그러다 밀워키에서 연락이 와 내슈빌(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의 연고지)로 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원정 경기)를 위해 멤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의 연고지)에 있어서 멤피스로 갔다"라며 "어제(9일) 경기가 끝난 후 새벽 3시에 공항으로 이동했다"라고 상당한 강행군을 벌였음을 밝혔다.

밀워키에 도착한 후로도 '콜업'이 확정적이지는 않았다. 배지환은 "오전 10시쯤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들었지만, 일단은 '택시 스쿼드'라고 하더라"라며 "경기 직전에 로스터에 등록돼 경기 후반에 투입될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복귀전 소감에 관해서는 "정말 흥분됐다. 팀 분위기도 좋았고, 접전 상황에 투입돼서 약간 긴장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이내 신나는 감정으로 바뀌었다"라며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새로 만난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일만 남았겠다"라는 로지액 기자의 말에 "어제 트리플A에 이어 오늘까지 새로 만난 사람만 200명은 되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배지환은 프랫이 이탈한 기간에 적잖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적으로 찾아온 이 기회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느냐가 그의 향후 빅리그 커리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드 로지액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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