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번트 안타 훌륭했지만…" 배지환 향한 현지 언론의 차가운 시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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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가 주전 내야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긴급 처방을 내렸다.
한국인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7)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즉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역할과 실효성을 두고 기대와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부상 악재 속에서 밀워키는 10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트리플A에서 방출된 배지환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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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가 주전 내야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긴급 처방을 내렸다.
한국인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7)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즉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역할과 실효성을 두고 기대와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3루수 연쇄 이탈, 비상 걸린 밀워키 내야진
미국 현지 매체 'AP통신'과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에 따르면 밀워키는 최근 내야 좌측(3루수·유격수) 라인에 심각한 전력 누수를 맞이했다.
유격수 쿠퍼 프랫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 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밀워키 팻 머피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라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3루수 조이 오티즈는 목 및 등 상부 근육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태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핵심 내야 자원 제트 윌리엄스마저 손목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애리조나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밀워키는 1루수 앤드루 본을 3루수로 출전시키고, 내야 구멍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의 포지션을 연쇄 이동시키는 등 심각한 내야 뎁스 부족을 겪고 있다.

▶하늘이 내린 기회? 배지환의 전격 합류와 데뷔전 활약
이러한 부상 악재 속에서 밀워키는 10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트리플A에서 방출된 배지환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콜업했다.
배지환은 콜업 당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교체 출전, 기습 번트 안타와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팀의 4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후 첫 타석에 선 배지환은 초구에 1루쪽 기습번트를 댄 뒤 빠른 발로 1루까지 전력질주 하며 이적 후 첫 타석, 초구,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현지 중계진의 감탄사를 이끌어낸 재치 넘치는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배지환은 3-3 팽팽하던 9회 무사 1루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며 박수를 받았다.

▶환호는 이르다, 지금부터가 '생존' 시험대
배지환의 합류와 첫 경기 재치 넘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현지 스포츠 매체들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배지환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5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타율 .223에 그쳤고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했다. 밀워키가 건강한 내야수가 부족해 임시 뎁스 옵션(Depth option)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내야 문제 해결책이 되기엔 역부족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현지 언론들은 배지환이 주로 2루수와 외야수로 뛰어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밀워키가 가장 시급하게 메워야 할 자리는 3루수와 유격수인데, 배지환의 주 포지션과 차이가 있어 내야 수비 안정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 NBC 스포츠는 "오티즈와 프랫의 부상, 트리플A 윌리엄스의 부상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영입"이라며,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 입지가 다시 좁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기회 잡은 배지환, 샌디에이고→LA다저스전이 생존 시험대
팀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잡은 배지환에게는 이번 서부 원정길(샌디에이고→LA 다저스전)이 메이저리그 잔류 여부를 가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의 회의적인 시선을 뚫고 배지환이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발과 짠물 수비로 밀워키 내야진의 구원자로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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