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에 가려졌던 아쉬움…이정후, 1600억 몸값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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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율 3할이 무너졌다.
그러자 3할이라는 상징적인 타율에 가려져 있던 아쉬운 지표들도 함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상위권이다.
남은 시즌 이정후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3할 이라는 상징적인 타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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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도 “대형 계약 가치에는 못 미쳐”

(MHN 황혜성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율 3할이 무너졌다.
그러자 3할이라는 상징적인 타율에 가려져 있던 아쉬운 지표들도 함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0.298까지 내려갔다.
내셔널리그 타율 7위에 올라 있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한동안 지켜오던 3할이 붕괴됐다.
문제는 단순히 타율 3할이 깨졌다는 데 있지 않다.
이정후의 타율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상위권이다. 그러나 타자의 전체적인 공격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OPS로 범위를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정후의 OPS는 0.774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내셔널리그 38위, 메이저리그 전체 63위에 그치고 있다.
높은 타율에 비해 출루와 장타 생산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수비에서도 플러스를 가져다 주진 못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스탯캐스트의 수비 지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는 -4다. 평균적인 외야수와 비교해 수비 범위 등을 통해 만들어낸 아웃이 4개가량 적었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전체 178위에 해당한다.
수비를 통해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스탯캐스트 수비 기여도 역시 -5다. 세부적으로 수비 범위에서 -3, 송구에서 -1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 부족한 장타 생산을 수비 가치로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이유다.
종합적인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WAR은 1.6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4위다. 팀에 분명 도움이 되는 수준이지만, 대형 계약에 걸맞은 스타급 활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정후를 바라보는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계약 규모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1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기본 연봉만 2200만 달러(약 315억원)에 달한다.
현지에서도 계약 규모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자이언츠 전문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지난 7월 wRC+ 83으로 부진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 시즌을 통해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선수라는 평가는 받을 수 있겠지만, 그가 받은 대형 계약의 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물론 이정후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3할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8홈런 역시 메이저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과 이미 타이를 이뤘다.
다만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몸값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고타율'에 만족하기에는 기대치가 높다.
남은 시즌 이정후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3할 이라는 상징적인 타율이 아니다. 장타와 출루, 수비까지 더해 계약 규모에 걸맞은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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