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올해 6MW, 카자흐 내년 125MW…중앙아 AI 데이터센터 경쟁

박영환 기자 2026. 8. 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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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올해 말 새 데이터센터가 6메가와트(MW) 규모로 우선 가동되고, 카자흐스탄에서는 2027년까지 125MW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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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TAS-1 총 12MW…연말 일부 가동
카자흐 첫 125MW 2027년 목표…장기 1GW
100억달러 투입·차세대 GPU 10만개 배치 계획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앙아시아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올해 말 새 데이터센터가 6메가와트(MW) 규모로 우선 가동되고, 카자흐스탄에서는 2027년까지 125MW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기업을 끌어들여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AI 확산으로 막대한 연산능력이 필요해지면서 중앙아시아도 새로운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경제특구인 IT파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 업체 데이터볼트가 ‘TAS-1’을 건설하고 있다. TAS-1은 총 12MW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닛케이에 따르면 이 가운데 6MW가 2026년 말 먼저 가동될 예정이다. 데이터볼트는 2단계까지 포함한 전체 시설을 2027년 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데이터볼트는 장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대 500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15억달러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를 목표로 하는 더 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북부 탄광도시 에키바스투스에서는 미국 AI 클라우드·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가 ‘데이터센터 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125MW 규모 시설을 2027년 가동하고 이후 전체 단지를 1G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100억달러로 계획돼 있다. 엔비디아의 GB300과 차세대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개를 배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확보된 전력용량은 300MW이며 향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같은 대형 투자가 한 나라에 그치지 않고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아시아 전문 조사업체 아웃포스트 유라시아의 아루잔 메이르하노바 선임 애널리스트는 한 국가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다른 기업의 진출과 추가 자본·기술인력의 유입을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기 쉬워진다고 분석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해외 기업과 자본의 투자 기반도 이미 마련돼 있다. 국영 통신회사 우즈베크텔레콤은 2023년 도요타통상, 인터넷이니셔티브재팬(IIJ), NEC, 당시 NTT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맺고 타슈켄트·부하라·코칸트 3개 도시의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TAS-1에도 독일 개발금융기관 DEG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OPEC 국제개발기금, 프랑스 프로파르코 등으로부터 최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이 들어왔다.

다만 데이터센터 가동에 맞춰 입주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 나스닥 상장 통신기업 베온(VEON)의 현지 자회사 비라인 우즈베키스탄은 TAS-1의 주요 입주사가 되기 위한 상업 조건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데이터볼트와 체결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도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데이터볼트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 MOU를 맺었지만 구체적인 입주 규모와 제공할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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