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다시 줄섰다…중소형 IPO 온기, '대어'까지 번질까 [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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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돈이 돌기 시작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결과를 보면 공모주에 들어올 대기자금 자체는 충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주 청약과 신규 상장 종목들이 시장 기대에 부응한다면 대형 IPO들도 밸류에이션과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 데 한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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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 청약에 5조원대 증거금…공모주 대기자금 재유입
무신사·구다이글로벌 등 대형 후보 채비…IPO 체급 커질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돈이 돌기 시작했다. 이번 주 5개 기업이 잇달아 일반청약에 나서는 가운데 앞서 청약을 마친 새내기주들도 증시에 입성한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청약 흥행을 넘어 중소형 공모주에서 확인된 투자수요가 대형 IPO의 출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도산업은 오는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해치텍과 니어스랩이 12~13일,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스카이랩스가 13~14일 각각 청약에 나선다. 앞서 일반청약을 마친 딜리셔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시장으로 대기자금도 돌아오고 있다. 앞서 레메디(387690)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 5조원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에이치엘지노믹스(0156T0)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7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동안 관망하던 공모주 투자자금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청약 흥행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도 'IPO면 일단 산다'에서 실적과 성장성, 공모가를 따지는 옥석 가리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IB업계가 이번 주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개 기업의 청약 성적뿐 아니라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까지 뒷받침될 경우 중소형주에서 시작된 온기가 대형 IPO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장 직후 주가가 흔들리면 후속 주자들의 공모가 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대어'들의 움직임이다. 무신사를 비롯해 구다이글로벌 등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는 대형 후보들도 상장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는 9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 IPO 입장에서는 단순히 시장에 자금이 많다는 것보다 어느 밸류에이션까지 투자자들이 받아줄지가 중요하다. 이번 중소형 공모주들의 수요예측과 상장 이후 주가가 향후 대형 딜의 공모가와 출격 시기를 결정하는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중복상장 규제 강화 등으로 일부 대기업 계열사의 IPO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결국 하반기 시장 역시 모든 후보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전면적인 회복보다는 실적과 성장성, 공모가를 시장 눈높이에 맞춘 기업부터 자금을 가져가는 '선별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결과를 보면 공모주에 들어올 대기자금 자체는 충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주 청약과 신규 상장 종목들이 시장 기대에 부응한다면 대형 IPO들도 밸류에이션과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 데 한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의 관전 포인트는 개별 공모주 몇 종목의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는다"며 "중소형 IPO에서 살아난 투자심리가 대형 딜을 시장으로 끌어낼 정도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하반기 IPO 시장의 체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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