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보다 소통’ 취임식서 재킷 벗고 단상 오른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AI 혁신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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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 55년간 축적해 온 창의·도전 가치를 바탕으로 교육·연구·창업 전반 혁신에 나서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겠습니다."
배 총장은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AI를 잘 활용하는 대학을 넘어 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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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 무대에 미래 비전·실행 전략 담은 PPT 띄워
AI 융합교육 강화·AI 자율랩 구축 등 혁신 구상 제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 55년간 축적해 온 창의·도전 가치를 바탕으로 교육·연구·창업 전반 혁신에 나서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겠습니다.”
10일 오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배충식(63) 18대 총장 취임식. 재킷 없이 하얀 셔츠에 하늘빛 계열의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귀에 무선마이크를 낀 배 총장이 단상에 등장했다.

취임사를 읽어 내려가는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취임식은 권위는 내려놓고 구성원과의 소통은 한층 가깝게 하겠다는 배 총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배 총장은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AI를 잘 활용하는 대학을 넘어 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체의 위성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하고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자율랩’ 구축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례도 소개됐다.
한국조선해양 윤현숙 박사는 선박 분야의 디지털 트윈,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신지용 박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황준식 KAIST 교수는 자동차·모빌리티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의 발전 방향과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배 총장은 “널리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이자 봉사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이제 카이스트를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배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카이스트에 부임한 이후 기계공학과장과 공과대학장,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 등을 맡으며 교육·연구와 대학 행정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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